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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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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냐... 이혼이냐...


BY 윤아 2012-09-24

늦은 시간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막내 시누이 당신였어요.

오빠의 귀를 피해 다른방으로 들어가 숨 죽이며 작은소리로 통화를 해야 한는 난, 올케언니지요.

시누이와 올케란 가족관계를 떠나 당신은 그저 나에겐 친 동생같은 존재였어요.

첨부터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도 아니였고,

당신이 이쁜짓말 골라한 것도 아니였고,

그저 한 집안의 막내로 철없이 자라 맏며느리로 사는그 인생이 나랑 닮았다는 그 이유 하나였지요.

내 아이들이 엄마는 왜 막내 고모하고만 그렇게 친하게 지내냐며 물을 정도로 ...

그렇게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살았던 13년이였어요. 

그러나.... 그런 당신도 내가 오빠와 문제가 있으면 내가 아닌 오빠편을 드는 걸 보면서

내 마음에서 당신을 친동생의 위치에서  그저 시누이로 자리매김을 하기 시작한 것도 몇년 전이였지요.

내가 그리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 보다 당신 본인이 먼저 느끼고 있었으면서도

얼마나 힘이들면 .... 얼마나 죽고 싶으면.... 나에게 전화를 하여 울먹일까 내 마음이 먹먹하였던 시간이였지요.

지금 상황을 버티기 힘들어 이혼이냐 죽음이냐의 사생결단을 내여야 하는 기로에서 내가 해 줄수 있는 말은 ....

그래요 많이도 잔인한 말이였지요.

- 이혼하여 양육권 포기하고 아이들없이 혼자 살 자신 있으면 당장 이혼해라. 내가 도와주마.

  그럴 용기 없으면 그렇게 끔찍하게 생각하는 아이들 생각하여 여자로 살기를 포기하고 엄마로 살아라.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는 생각으로 내안의 문제부터 해결한 생각은 하지않고,

  무조건 남편탓만 하면서 남편욕을 아이들앞에서 보며 이혼해도 되냐고 묻는 엄마는 진정한엄마가 아니다.

  그런 환경에서 아이들의 정신 건강이 온전하겠냐.... 다 접고 아이들을 생각해서 아이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부터

  생각하면서 그 다음 행로를 정해라.

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럴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당신이 제일 잘 알거라 생각해요.

결혼 후 지금까지....

아니 결혼전에도 변변한 직업없이 알바 생활로 지내다가 결혼하여 살림만 한 당신이

전문적 능력 없이,, 직업도 없이,, 경력도 없이 어찌 살아가겠는지요.

불을 보듯 뻔한 일들이 사진처럼 보이는데.... 달콤한말로 위로랍시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못되는 저랍니다.

부디.........현명한 생각으로 지혜롭게 사는 당신이길 소망하며 모진소리 한 절 용서하지 말고 용기 있게 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