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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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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BY 윤아 2012-11-23

저녁 설거지를 마치고 차 한잔 놓고 생각해 보니 복잡하다.

큰 시누는 원래 김장을 해 주었었지만..

막내 시누이는 올해 봄에 시부모님이 이혼하는 바람에 김장해줄 사람이 없어졌으니..

이를 어찌해야할까......

어머님과 둘이 하는 김장인데 포기수가 많아지면 힘들어서 아니될테고...

전화를 한다.

- 어머님 저 수정어미 인데요.

- 그래...밥은 먹었니...

- 그럼요... 시간이 몇신데요.

- 근데 왜...? 무슨일이라도...

- 이번주말에 내려가면 김장하게 배추 준비하시라구요.

- 다담주에 하자며...

- 아니요... 이번주는 어머님것과 시누님들거 하자구요.

  담주는 그냥 제가 먹을거만 담그고요.

- 그럼 아이들 내려 오라 해야지

- 아니요. 사람 많다고 빨리 하는것도 아니고, 사람만 많으면 밥하기만 힘드니까

  어머님과 둘이서 하던데로 해요.

- 그래도 힘들텐데...

- 그냥 해서 다음날 보내주는걸루 해요.

- 그래 알았다.

이렇게 난, 시누들 김장 해주느라 이주에 걸처 김장을 하러 시댁엘 간다.

결혼하여 십년넘게 죽은 친정 올케언니가 보내준 김치 먹으며 편하게 살았으니..

이젠 나도 내 시누들한테 배풀면서 내가 쌓은 업을 청산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