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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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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엄마


BY 윤아 2012-10-16

며칠전부터 자꾸 엄마가 보인다.

처음엔 일부러 꾸고 싶어도 신기하게 보이지 않던 엄마였거늘..

주말내내 엄마 꿈을 꾸어서 기분이 묘하다.

꿈 속 내용이 어떠하든지 꾸고 났을때 기분이 중요하다고 하여 게이치는 않지만

꿈속에서 가출하여 집에 들어가지 않고 찜질방에서 주무시던 엄마의 모습이 왜 그리 편안해 보이고

이뻐 보였는지 모르겠다.

평소에 찜질방 한번 가 보지 않았던 엄마라 그것이 마음에 걸려하던 내안의 심리적인 현상의 꿈이였던가...

 

엄마랑 놀러가서 씻으려는 엄마가 꺼낸 속옷이 내 속옷이여서....

- 엄마 왜 내 속옷을 갖고 왔어...?

- 니꺼가 이뻐서....

- 엄마 그래도 내 것이 엄마한테 맞어...?

-괜찮어 이쁘니까...

그 꿈 꾸고 엄마 삼일있다가 돌아 가셨는데...

평소에 제대로 된 속옷 하나 없이 그냥 런닝만 입고 다녔던 엄마가 내내 마음에 걸렸었나보다.

그런 꿈을 다 꾸고.... 그리 생각만 하였는데 그말을 들은 큰언니는 엄마 돌아가실지도 모른다 하였지.

 

엄마 장례치르면서 시작된 가려움증.

시도때도 없이 목 아래부터 배꼽 아래까지 그냥 이유업이 가려워서 자다가도 일어나 긁어야 하는 지금의 나.

남편은 피부과 가라 하지만.. 상의를 벗고 가려워서 긁은 내 몸을 보여주기 싫다.

누가 그러길..... 상실감에서 오는 헛헛함의 심리적인 현상이라고 하던데....

그냥 엄마때문이라면... 그냥 피가 나올때까지 긁고 또 긁지 뭐. 까짓.... 

49제때 까지 기다려 보고 그래도 지속되면 그때가서 생각해 보고 싶다.

 

꿈속에서 보였던 엄마의 모습이 편안해 보이고 이뻐 보였다는 그 것 하나가

꿈속이였어도 기분이 좋았던 나였다.

이렇게 하나 하나 마음이 편해지면 해결이 될지도 모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