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묘미
다섯째막내인 나는 평생 공부하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엄마는 오직 장남인 큰오빠에게만 엄청나게 올인을 했었지. 내 책가방은 항상 현관에 있었다. 전과목을 다 들고다녔다. 책가방을 챙기는것 조차 귀찮았기때문이다. 문제는 도시락이었다. 아침마다 \"왜 도시..
16편|작가: 박시내
조회수: 2,093|2010-11-04
사채업자
돈이라면 환장(?)을 하는 울 둘째. 먹기싫어하는 반찬도 돈만 주면 잘 먹는다 -- 억지로 먹는다. 저번엔 자기가 좋아하는 고추참치 통조림을 안사줘도 되는 대신 돈으로 달란다. 그런게 어딨냐며 뭐라고 해도, 이 녀석은 원래 저녁반찬으로 ..
15편|작가: 박시내
조회수: 2,590|2010-10-26
진구.......셀프목욕
진구를 여지껏 키우면서 항문낭을 한번도 짜준적이 없었다. 알고있긴 했는데, 울 진구는 안짜줘도 되는지 알았다. 근데,,,,,, 며칠전부터 자기항문을 자꾸만 자꾸만 핥아대는것이다. \"목욕을 안시켜서 그런가?\" 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어젯밤 깜놀이..
14편|작가: 박시내
조회수: 2,329|2010-10-25
이젠 기력이 딸려서!
37세에 둘째 아들을 낳은 나는 큰아들에게 실패(?)한 모든것을 만회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었다. 난, 결혼도 늦었고, 큰아이역시 남들보다 늦게 낳았으니, 이 녀석만 잘 키워야지 하면서 여느엄마들 못지않게 별의 별짓을 다했었다. 세살때부터 신기..
13편|작가: 박시내
조회수: 2,616|2010-10-24
가정간호사가 온날..
침대에 종일 누워만 지내는 엄마. 한달에 한번씩 경희 의료원에 약만 타러간다. 근데 의사가 바뀌면서 환자를 한번 데리고 와보라고 한다. 헐.... 치매라는 진단받은게 6~7년전 일인데.. 그리고 그 후로 꼬박 약만 타러갔었다. 작년초에 한달..
12편|작가: 박시내
조회수: 2,481|2010-10-20
벌레가 싫어,,,
이 집은 오래되어서 집안밖으로 벌레가 많다. 그중 압권이 귀뚜라미와 곱등이다. 난, 차라리 쥐는 안징그러워도 벌레는 정말 싫다. 심장마비에 걸릴듯이 싫다. 지금은 나의 단도리로 집안에 벌레가 거의 없지만, 예전에 내가 어렸을땐 귀뚜라미와 돈벌레는 수시로..
11편|작가: 박시내
조회수: 2,431|2010-10-18
12년전,,파리에 갔을때
남편과 \"살까 말까\"로 항상 고민을 하던 때였다. 거의 극에 달해 난 프랑스에 사는 언니에게 전화를 했었다. 아무래도 이혼을 하고 아이는 주고 나와야할것 같다고,, 그러면 당분간이라도 언니한테 가있고 싶다고,, 언니는 식겁을 했을것이다. 그렇게..
10편|작가: 박시내
조회수: 1,777|2010-10-16
진구에게 친구가 생기다
산책가는 길에 있는 작은 가게에 어제 왠 강아지가 묶여있었다. 작은아들녀석이랑 마트에 가는 길이었다. 어휴..앙증맞게도 작아라! 가게 아저씨가 예쁘면 가져가란다. 작은녀석이 데려가자고 난리다. 할아버지가 반대하면 다시 데리고오겠다고 ..
9편|작가: 박시내
조회수: 2,412|2010-10-12
운동회에 가다
토요일, 작은 놈의 가을 운동회였다. 작은아들은 큰아들과는 성격이 달라도 아주 다르다. 작년에 전학을 와서도 반장이 된 녀석. 공부는 잘 못한다. 전에 살던 동네에서도 어찌나 사회성이 좋은지, 온동네 어린애 큰애 할것없이 모르는 애가 없었다. ..
8편|작가: 박시내
조회수: 2,407|2010-10-11
치매.. 가장 무서운 병
테레비전에서나 보는 황당한 일들이 내게도 일어나긴 하나부다. 가끔씩 드라마에 비추는 치매환자들의 묘사.. 아는게 그게 전부였었다. 가령, 어제까진 멀쩡했던 사람이 갑자기 오늘 바지에 쉬를 했네.. 어 이상해.. 엄마 왜그래.. 이러면서 치매를 알게되고,..
7편|작가: 박시내
조회수: 2,362|2010-10-04
울 아들
울 큰 아들은 지금 고2다. 이 아이를 생각하면 항상 마음 한켠이 싸~하니 아프다. 임신한걸 알았을때부터 지금까지... 신혼땐 모두들 집안 인테리어에도 힘쓰고, 깔끔하게 해놓고 살지않는가? 어느날 올캐가 조카둘을 데리고 집에 놀러왔다. 아들만 둘인..
6편|작가: 박시내
조회수: 1,730|2010-10-02
일상에서 찾는 행복
울 똥진구와의 산책 아침부터 바쁘다. 큰놈부터 차례로 깨워 밥 먹이구, 아버지 상차리고, 엄마 죽 떠먹이고,, 설겆이하고, 마루 한번 걸레로 훔치고, 방에 이부자리 걷어 장농에 쑤벼박고.. 눈썹이 휘날리며, 왔다리갔다리하는데 이 한덩치하는 똥진구가..
5편|작가: 박시내
조회수: 2,118|201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