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라면 환장(?)을 하는 울 둘째.
먹기싫어하는 반찬도 돈만 주면 잘 먹는다 -- 억지로 먹는다.
저번엔 자기가 좋아하는 고추참치 통조림을 안사줘도 되는 대신 돈으로 달란다.
그런게 어딨냐며 뭐라고 해도, 이 녀석은 원래 저녁반찬으로 먹을려고 했지만 꾹참고
먹은셈 칠거니까 좌우지간 돈으로 달란다.
그래서 모은돈은 엄마인 내게 사채놀이를 한다.
몇년전에 드라마 "쩐의 전쟁"을 보면서 이 아이는 큰감동(?)을 받았었다.
커서 사채업자가 되겠다고도 했다.
나쁜직업이라고, 얼마나 진땀을 빼며 설명해줬던가... 조폭들의 세계까지 거론하며...
그래도 이녀석은 엄마를 상대로 사채놀이를 한다.
급전이 필요해서 만원이라도 빌리는 날엔 이자가 하루에 천원이란다!!
그런데........... 이렇게 저렇게 모은돈으로 이 녀석은
(사회에 환원한다던가, 불우이웃을 돕는다던가, 부모생일이나 기념일등에 선물을
한다던가, 필요한 학용품을 산다던가, 하다못해 진구의 간식을 산다던가...하지않고)
몽땅 게임에 쏟아붓는다.
위험수위(내가 정한 - 음,,, 그러니까, 액수와 빈도수와의 관계?)에 꼴딱꼴딱하고 있어서
지켜보구있다.
얼마전엔 이 녀석한테 구천원을 빌렸다.
어제 난 컴퓨터 바탕화면을 보다가 깜짝놀랐다.
글씨도 틀려가며 쓴 편지다.
아니,,, 내용증명인가? 아니면 독촉장인가?
첨엔 엄마가 읽어봐야한다고 써있길래, 뭔가하고 열어보고는
한참을 웃었다...... 지독한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