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님은 왜?- 요 정도는 ..
영감, 요 정도는 들어줘야…… 저녁에 퇴근을 해 온 영감이 손녀를 덥석 안으며 바지를 치켜올려 준다. 허리가 나올 지경이었나 보다. 하하하. 아기의 바지가 겨드랑이까지 올라와 있다. 요새로 걸음마를 하느라고 그녀의 바지가 줄줄 내려오기 일수다. 것 참 좋은 생각..
44편|작가: 만석
조회수: 2,326|2011-01-02
며느님은 왜?- 전생(前生)..
전생(前生)의 죄인(罪人)이래요 내게는 서른다섯 살의 막내 딸아이가 있다. 결혼을 한 제 친구들은 벌써 학부모로 동분서주하는데…….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아~함하다’ 한다지. 어디가 특별하게 모자라는 건 눈을 씻고 찾으려 해도 찾지 못할 그녀다. 내 입으로 가..
43편|작가: 만석
조회수: 2,754|2010-12-19
며느님은 왜?- 누구 걱정하..
누구 걱정하는 겨 아들이 퇴근 해 와서 옷을 갈아입고는, 급한 듯 안방으로 다시 들어온다. “다녀왔습니다.”하는 인사는 이미 들었는데 무슨 일인고. 할 말이 있음이 분명하니, 아들을 올려다보며 입 열기를 기다린다. “엄마. 재석이네 엄마가 방에서 엉..
42편|작가: 만석
조회수: 3,052|2010-12-11
며느님은 왜?- 망가지는 시..
망가지는 시어미 오늘은 며느리 이야기를 좀 하자. 아침을 먹고 주방으로 향한다. 국 냄비의 뚜껑을 열어보니 2인 분은 되겠다. “탕은 저녁에 오빠랑 아버지 한 번 더 드시게 해라. 점심에 우리는 누룽지 끓여 먹자.” “왜요?” 엉뚱한 그녀의 대답이..
41편|작가: 만석
조회수: 3,507|2010-12-06
며느님은 왜?- 그녀가 웃으..
그녀가 웃으면 내가 행복하다 하나님의 섭리는 참 오묘하다. 이제 아무런 재미도 없구나 싶어서 외롭다 했더니, 참으로 예쁘고 귀한 손녀 딸아이를 보내주셨다. 오호라. 것도 며느리와 잘 지내라고 아니, 며느리를 더 없이 귀한 존재로 만들 량으로 그 며느리를 통해서인..
40편|작가: 만석
조회수: 2,768|2010-12-02
며느님은 왜?- 아직은...
아직은…… 무료해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문자가 제법 많이 쌓여 있다. 물론 읽기는 끝낸 것들이다. 하나하나 지워 냈다. 그러다가 엄청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내가 며느리에게 보낸 문자의 답이 한결같이 ‘네~^^’하는 단답형(短答形)이더라는 ..
39편|작가: 만석
조회수: 2,057|2010-11-30
며느님은 왜?- 며느리도 어..
며느리도 어미라요 며느리가 생기면서 집안에 달라진 게 많다. 좋은 쪽으로의 변화도 많고, 그렇지 못한 쪽으로의 변화도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좋지 않은 쪽으로의 변화는 아직도 서로가 맞춰가는 과정에서의 불협화(不協和)라고 해 두자. 하여 앞으로의 변화가 좋은..
38편|작가: 만석
조회수: 2,877|2010-11-27
며느님은 왜?- 못 된 시어..
못된 시어미와 멋진 사위 아들이 설거지를 한다. 어쩐 설거지거리가 저리도 많누. 그릇은 쓰고 나서 그때그때 씻어 엎으면 설거지가 쉬울 것을……. 팔을 둥둥 걷어붙이고 설거지를 하던 아들이 돌아선다. “엄마.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이니까 좀 봐 주세요.” ..
37편|작가: 만석
조회수: 2,221|2010-11-25
며느님은 왜? - 웬 잔소리
웬 잔소리 현관이 눈에 띄게 어수선하다. 뭣이 이리도 많이 널려있누. 거실로 들어서며 주방에 있는 며느리에게 말한다. “계단 좀 치우지.” “아. 이제 치우려구 해요.” “…….” ‘오이~ㅇ?!’ 그저 짧게, “예.”했음 좋았을 것을. ..
36편|작가: 만석
조회수: 3,027|2010-11-21
죄송합니다
무단히 대로를 횡단하다가 넘어져서 팔을 다쳤습니다. 고로 타자 치기가 힘들어서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두 주일은 깁스를 해야 한다고 해서... 죄송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계속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35편|작가: 만석
조회수: 2,519|2010-03-09
시어머니는 왜?- 친정어머니..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엄니. 정말루다가 간소하게 삼색만 할 겨요.” “이~잉. 그려.” 아버님 기일이라 장을 보러 나가면서 엄니에게 던진 말이다. 장 가방을 들고 나오는데, “편은 안 하남?” “…….” “떡 없는 제사는 지내지 않는 법이라는디……” “누가 그려요..
34편|작가: 만석
조회수: 2,765|2010-03-03
며느님은 왜?- 난 네 맘을..
난 네 맘을 읽지롱~ 아침 설거지를 하는데, 늘 이 시간은 밤중이던 며느님이 급히 아기를 안고 제 방에서 나온다. 손녀 딸아이를 내 방에 좀 뉘잖다. 여부(與否)가 있나. 그래라 하니 묻지도 않는 말에 부연(敷衍)설명에 부산하다. “응가를 해서 방 환기 좀 ..
33편|작가: 만석
조회수: 2,459|2010-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