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님은 왜?- 어미는 어쩌..
어미는 어쩌라고 일본의 원전사고로 피난을 나온 며느리와 손자의 출국 날이 내일이다. 아직 일본은 나아질 기미도 없는데 어째야 하나. 사지(死地)로 들여 미는 것 같아서 좀처럼 내키지를 않는다. 좀 더 두고 봐봐?! 까짓 비행기 표야 버리면 그뿐이다. 한 달 안에..
56편|작가: 만석
조회수: 3,104|2011-03-30
며느님은 왜?- 내 맘 나도..
내 맘 나도 몰라 다음 주 화요일에 일본에서 피난을 나온 며느리와 손자가 출국을 한단다. 아니, 일본으로 재입국을 한다고 해야 하나? 일본의 상황을 좀 더 지켜보다가 보내고 싶다. 아직 방사성물질의 수치가 점점 높아지고, 특히 도쿄까지 심각하다 하지 않는가. 오..
55편|작가: 만석
조회수: 2,513|2011-03-24
며느님은 왜?- 너도 네 새..
너도 네 새끼는 귀하쟈?! 하루 사는 것이 10년인 듯싶다. 일본의 후꾸시마 원전 사고가 내 피를 말린다. 아들이 일본에 있기 때문이다. TV에서는 연일 끊이지 않고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원전사고를 보도한다. 너무나 무시무시한 보도만 한다. 송구스러워서..
54편|작가: 만석
조회수: 3,326|2011-03-19
며느님은 왜?- 아들의 외박
아들의 외박 “아범이 출근을 했니?” “모르겠어요.” “…… 어제 안 들어왔어?” “예.” 아침이면 매일 문안을 하던 아들이 오늘 아침엔 거른 것이다. 낼 모레가 사십이니 뭐, 하루쯤 걸러도 그만이지. 그러나 늘 하던 일인지라, 별스럽다 생각하고 물었더니..
53편|작가: 만석
조회수: 3,635|2011-03-12
며느님은 왜?- 두 며느리 ..
두 며느리 이야기2 참 조화로다. 두 며느리가 저리 꿍짝이 잘 맞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역시 젊은이는 젊은이와 맞는가. 사실은 일본의 막내며느리가 온다 해서 큰 걱정을 했다. 별로 사교적이지 못한 큰 며느리에게는, 더욱이 살림을 하는 그녀에게는 식구가 더 는..
52편|작가: 만석
조회수: 2,733|2011-03-08
며느님은 왜?- 두 며느리 ..
두 며느리 이야기 나는 복이 많아서 아들도 둘이고, 그래서 며느님도 둘이다. 요참에 일본에 상주하는 둘째 아들내외가 다니러 와 있다. 특별히 일이 있어서가 아니고 그저 오고 싶어서란다. 우리 부부가 일본으로 건너가서 며칠 보고 온 손자 녀석을 데리고 온다 하니 ..
51편|작가: 만석
조회수: 4,043|2011-03-03
며느님은 왜?- 명절이야기3
명절이야기3 그러고 보니 명절이 와도 찾아 갈 친정이 없다는 건 참 슬픈 일이다. 쉬고 싶으면 오라비나 친언니를 찾아도 좋으련만……. 내 며느님은 올해도 뜻이 없는 모양이다. 허긴. 친언니는 그녀의 시댁이 있을 것이고, 올케나 오라비가 부모만 하겠는가. 딱하지...
50편|작가: 만석
조회수: 3,697|2011-02-25
며느님은 왜?- 명절 이야기..
명절 이야기2 설날 이른 아침. 6시의 알람 소리에 부스스 일어났지. 며느님이 늦잠을 잘 것이 분명하니 일어나 봐야겠군. 뭘 잘 해놓았나 시찰을 하려는 건 아니고, 차례 상을 봐서 며느님 손을 좀 도와줘야겠구먼. 어차피 차례를 지내야 아침상을 보겠으니. 어차..
49편|작가: 만석
조회수: 3,239|2011-02-18
며느님은 왜?- 명절 이야기..
명절 이야기 1 명절. 여자들에겐 더 없이 힘이 드는 날이구먼. 손바닥에 수술을 한 시어미를 둔 내 며느리에겐 이 명절이 더 그렇겠지. 어차피 제 몫이라고 체념을 했을까. 일찌감치 선심(?)을 쓴다. “어머니. 이번 명절은 제가 혼자서 해 볼까요?” ..
48편|작가: 만석
조회수: 3,212|2011-02-09
며느님은 왜?- 내 시어머니..
내 시어머니만의 불변의 법칙 “여보. 나, 배가 무지 고파.” “그래서?~” “…….” “뭐 먹을 거 없어?” “오늘 따라 아무 것도 없네.” 한참을 누워 있어도 잠이 들지 않는다. “여보. 나, 빵 하나 사다 주지.” “이 밤에?” ..
47편|작가: 만석
조회수: 3,296|2011-01-29
며느님은 왜?- 말년의 팔자..
말년의 팔자가 좋다더니 일본에서 귀국하는 날. 긴 여행도 아니련만 그래도 귀국하는 맛은 제대로일세. 큰딸아이가 픽업을 담당한 모양. 딸아이는 오늘따라 일이 겹쳐서, 아침도 점심도 못 먹고 이리저리 뛴 모양이다. 차 안에 먹다 남은 찰떡이 딩굴고 있다. 배가 ..
46편|작가: 만석
조회수: 4,148|2011-01-20
며느님은 왜?- 좋았네^^
좋았네^^ 한 열흘 일본엘 다녀왔다. 아니, 막내아들네 다녀왔다는 게 옳을 것 같다. 손자도 보고……. 아니지.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영감의 칠순기념여행이라는 게 옳겠다. 아이 넷이 협심해서 영감과 나에게 일본여행을 권한 것이다. 나는 원님 덕에 나팔을 ..
45편|작가: 만석
조회수: 2,930|201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