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는 왜? (1부 13..
1부 13회 엄니의 자리 내 시어머님의 자리는 언제나 거실의 소파 한 쪽 구석. 작은 몸집에 단정한 모습으로 언제나 정좌하고 계신다. TV가 주방과 거실의 경계에 놓여 있어서, 당연한 엄니의 자리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시선이 주방에서 움직이는 나의 뒤통수를..
14편|작가: 만석
조회수: 1,698|2009-07-30
시어머니는 왜? (제12회)..
1부 제11회 이부자리도 깔라놓지 않을까? 저녁 9시. 이 시각의 전화라면, 우리 식구는 누구도 받지 않는다. 당연히 엄니가 받아야 할 전화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엄니의 큰따님은 매일 이 시각에 전화를 건다. 하루 종일 집에 혼자 계실 친정어머니를 ..
13편|작가: 만석
조회수: 1,775|2009-07-28
시어머니는 왜? (1부 제1..
1부 제11회 당신의 효도 바쁜 일거리가 있어서, 8시에야 저녁을 걱정하며 이층으로 오른다. 소파에 오뚝하게 앉았던 엄니가 반색을 하신다. \"진지 좀 자시지.\" \"니가 같이 먹자니께 지둘렸지.\" \"혼자 잡숫는 거 보기 싫어서 그랬지유. 시장하시믄 오늘 ..
12편|작가: 만석
조회수: 1,671|2009-07-28
시어머니는 왜?(1부 제10..
1부 제10회 잘 돼야 할 텐데……. 저녁을 지으려고 가게 문을 잠깐 잠그고 이층으로 올라왔다. 어머니는 그림처럼 소파 위에 정좌하고 계신다. 가지런히 모은 두 다리 위에 가지런히 두 손을 얹은 모양새가, 내가 늘 얘기하는 그 \'춘향의 좌상\'과 오늘도 다를 ..
11편|작가: 만석
조회수: 1,650|2009-07-27
시어머니는 왜? (1부 제9..
1부 제9회 엄니 아들한테는 지가 제격이여요 그이가 요새 심통을 부린다. 나는 아직 퇴근하기도 전인데, 벌써 불을 끄고 자는 척도 하고, 미간에 쌍심지가 지워지질 않는다. 도대체 말 잘 듣고 돈 잘 벌어다 주는 마누라를 왜 들볶는지 모르겠다. 그이 나름대로 이유..
10편|작가: 만석
조회수: 1,480|2009-07-26
시어머니는 왜? (1부 제8..
1부 제8회 엄니 아들은 진즉에 알고 있는 일 인터넷 동우회의 신년 정모에 다녀오니, 엄니가 반색을 하며 반기신다. 하루 종일 몹씨 무료하셨던 모양이다. \"원제는 니가 내랑 같이 있겄간디? 니는 아랫층에 있고 내는 이층에 매일 혼자 있었는디도, 니가 아랫층에 없..
9편|작가: 만석
조회수: 1,724|2009-07-25
시어머니는 왜? (1부 제7..
1부 제7회 엄니 흉 좀 볼라요 오늘은 시아버님의 제사 날이다. 며칠 전부터 마음이 조급했다. 작업을 하다가도 메모지를 꺼내놓고 생각 날 때마다 살 것들을 메모했다. 밤 대추 사과 배……. 그래도 정작 장을 본 어제는 아니, 오늘 아침에도 서너 번은 마켓을 다녀..
8편|작가: 만석
조회수: 1,670|2009-07-24
시어머니는 왜? (1부 제6..
1부 제6회 애비한테 받으시라요 동창회에 다녀오니 엄니가 마주 나오며 닥달을 하신다. \"왜, 애비 돈을 좀 주지. 초상집에 간다는디 그냥 나가믄 워쪄,\" 급하셔서 말의 순서도 꼬인다. 그러니까 애비가 초상집에 다녀와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돈을 주지 않고 나..
7편|작가: 만석
조회수: 1,721|2009-07-22
시어머니는 왜? (1부 제5..
1부 제5회 정직한 며느리의 솔직한 대답 차례를 지내고 이제 딸을 기다린다.오늘은 내 딸의 식구들이 온다고 전화가 왔다. 아구~. 예쁜 것들.엄니도 당신의 따님들을 기다리시는데 아무 연락이 없어서, 기분이 썩 밝아 보이지 않는다. 지지고 볶고 튀겨서 딸네 식구..
6편|작가: 만석
조회수: 1,644|2009-07-21
시어머니는 왜? (1부 제4..
1부 제4회 엄니나 영감이나 늦은 저녁 9시. 가게의 출입문이 덜컹거린다. 돌아보니 엄니가 문을 잡고 씨름 중이시다.놀라 마주 나가니, \"애비 저녁 안혀?\"소리치신다. 아니, 저녁은커녕 계단을 어찌 내려오셨을꼬? \"엄니가 밥 걱정을 왜 해요?\" 에구~. 들..
5편|작가: 만석
조회수: 1,623|2009-07-18
시어머니는 왜? (1부 제3..
1부 제3회 엄니요~ 핵교 댕겨 왔심더 “핵교 댕겨 왔심더.” 우해해. 오늘은 더 넉살을 떤다.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내가 어느 학교 교사쯤? 아니면 교수쯤 되는 줄 알겠다. 사실을 고백하자면 나는 60살의 나이에 만학을 하는 대학교 3학년생이다.그런데 집에..
4편|작가: 만석
조회수: 1,522|2009-07-16
시어머니는 왜? (2부 제3..
2부 제2회 YOU WIN!오늘 아침. 엄니가 바쁜 걸음으로 내게 다가오신다. “애비 혈압 약 있냐? 떨어지지 않었어?” “있어요.” “지난번에 내 것만 사왔는디…….” 영감의 아니, 당신 아들의 혈압 약을 통 채로 들어다 엄니 눈앞에 들이민다. “이~. 지난번에 ..
3편|작가: 만석
조회수: 1,440|2009-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