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며느리의 솔직한 대답
차례를 지내고 이제 딸을 기다린다.
오늘은 내 딸의 식구들이 온다고 전화가 왔다. 아구~. 예쁜 것들.
엄니도 당신의 따님들을 기다리시는데 아무 연락이 없어서, 기분이 썩 밝아 보이지 않는다.
지지고 볶고 튀겨서 딸네 식구들 먹이는데, 전화벨이 따르릉따르릉 운다. 엄니가 기다렸다는 듯 넘어질라 자빠질라 뛰다 시피 안방의 전화를 받으신다. 잠깐의 대화를 끝내고 만면이 환해져서 엄니가 소리치신다.
"이~. 내 딸은 냘 온댜. 냘."하신다.
만석이는 속으로 부르짓는다.
"엄니요. 내는 엄니 딸은 안 반가운디요?"
만석이 참 못 됐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