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를일
낙엽은 아직 떨어질 생각이 없나보다.대신 아침 저녁 쌀쌀한 날씨에 어김없이 비염은 다시 찾아와 콧물만 흘리고있다. 가을 햇살은 확실히 다르다.더욱 영글어 갈 대지의 알맹이에게 기름진 양분을 제공하리라.내 몸도 영글어 간다면 종일 해바라기해도 좋겠다.옥상이 있는 집이라..
254편|작가: 햇반
조회수: 1,141|2005-10-06
누구나 다그래...
누구나 다 그래... 너처럼... 근데 그게 너에게만 그런것처럼 생각되어지는건 네가 그만큼 네 안에만 머무른다는 예기지 네 안에서 성큼 빠져나와 너를 보면 아마 자그마한 파편처럼 보여 금새라도 희망이 솟을걸.. 그래도 너만 그런것처럼 생각되어진다면 ..
253편|작가: 햇반
조회수: 1,510|2005-10-05
다섯시간강행군
토요일 오전 근처에 있는 예봉산에 갔다.가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었지만 가끔은 하고 싶지 않은일을 해야할때도 있는법이다.두 사람이 함께 살다보면 말이다.그건 양보가 아니라 지혜라고 터득을했다.양보해서 얻어지는건 없다.그저 즐겨야한다.설령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지 않는 ..
252편|작가: 햇반
조회수: 1,237|2005-10-04
미녀삼총사
같은 아파트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 두명이 있다.나까지 세명.나는 우리셋을 미녀 삼총사라 부른다. 어느 기준으로 보나 미녀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그저 셋이란 숫자가 미녀 삼총사와 가장 잘 어울리는 모둠이기에 누가 테클을 걸든 미녀삼총사라 우긴다.아,물론 다른 여성동지..
251편|작가: 햇반
조회수: 1,743|2005-09-15
박수칠때 떠나라..
서울시내의 한 호텔에서 재벌가의 정부 정여정이 살해된채 발견된다. 용의자 선상에 오른 가장 유력한 범인은 그녀의 남동생 정모군,,,검사의 취재하에 현장은 전국에 티비를 통해 생방송으로 보내진다.그들의 모습을 진행 하기 위한 방송국의 프로그램에 방송국에는 여러명의 패널..
250편|작가: 햇반
조회수: 1,236|2005-09-15
웰컴투동막골
동막골을 인테넷에서 찾아보았다.그런 마을은 없었다.그러니까 "동막골 웰컴투"에 나오는 "동막골"은 가상의 마을이다.영화속 동막골 사람들은 무지 그 순수의 상태다.마을은 남녀노소로 구성되어있고 (이건 어느마을이나 마찬가지지만)촌장의 모든 지휘하에 마을전체가 움직이는 유일..
249편|작가: 햇반
조회수: 1,423|2005-09-07
나 속보여요...?
가능하면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게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속"보인다는 말을 조금 부끄럽게 여긴다. 그래야 조심할수 있으니까... 나 역시 속보이는 짓은 가능하면 피해보려 애쓴다. 배짱이 좀더 두둑해질 정도의 나이가 들면 그도저도 다 가리지 않게 되리..
248편|작가: 햇반
조회수: 1,347|2005-08-10
아버지의메일
아버지한테 메일이왔다. 벼르고 벼른 노인네의 정성이다. 아버지는 통신의 힘이 즐겁고 유익하다고 하셨다. 그렇게 이해 하시니 다행이다. 노인의 삶이 점점 우울해 져간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말에 동감하니 우울했다. 답장을했다. 소일거리로 농사를 짓기엔 힘이..
247편|작가: 햇반
조회수: 1,147|2005-08-08
남자들은 이상해
"스테포드와이프"란 영화를 보면 여자를 향한 남자의 이상을 엿볼수있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가 지구상에 현존하는한 그 이상은 그대로 유지될수밖에 없다.사회적으로 명성이 자자하고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자들에게 짓눌린 남자들은 당연 열등감을 갖는다.스테포드(지명)란 곳으..
246편|작가: 햇반
조회수: 1,287|2005-08-08
너나잘하세요~
금자씨가 얼마나 친절한지 확인하기로했다. 우선 금자의 수감생활과 그녀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나래이터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금자 역시 "친절한 금자씨"로 수감원에서 통했고 그녀가 13년을 복역하고 나온후 일삼는 행각 역시도 조금은 친절했다. 그녀가 교도..
245편|작가: 햇반
조회수: 1,257|2005-08-06
속옷(아주오래된글)
이게 뭐야...민구팬티가 왜 여기있어? 가끔 남편 속옷 서랍에 아이들 속옷을 슬쩍 끼워둔다 부부에게도 늘 같은공간에 공존하지만 침범할 수 없는 각자의 영역은 있다.인정해 줘야 하면서도 그것을 파괴해 버리고 싶은 양면성 또한 누구에게나 있는법아이의 속옷을 남편의 속옷..
244편|작가: 햇반
조회수: 1,969|2005-08-06
삶은착각이다
술을 마시면 자주 울곤 하는 아버지.애처로웠다.자주 그런 모습을 접하자 아버지가 시시해졌다.우는 남자는 절대로 만나지 말아야지.난 강하고 센 남자를 만날테야.내 힘으로 남자를 선택 할수 있는 항목 하나를 정했다.내 남자가 될 사람의 성.강씨는 아마도 강할거야.강씨와 잘..
243편|작가: 햇반
조회수: 1,565|200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