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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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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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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삼총사


BY 햇반 2005-09-15

같은 아파트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 두명이 있다.
나까지 세명.
나는 우리셋을 미녀 삼총사라 부른다.

어느 기준으로 보나 미녀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저 셋이란 숫자가 미녀 삼총사와 가장 잘 어울리는
모둠이기에 누가 테클을 걸든 미녀삼총사라 우긴다.
아,물론 다른 여성동지 세분이 길을 걷는다 치자.
난 거침없이 그들도 미녀삼총사라 부른다.
그러니 내가 자뻑에 걸린 중중환자라는 취급은 사절이다.

 

나의 막무가내 미녀끌어안기는 동내뿐만이 아니다.

사무실에도 있다.

같은 건물내의 사무실에 무역을 하시는 나이든 분들이 계시는데
내가 그들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데도 불구하고
남편과 같이 일을 하기 때문에 그들도 부부가 같이 일을 하는  입장이라

나이 어린 나를 어여삐 여긴다.
사회경력으로보나 연륜으로 보나 나보다 한참 위이고 어른이지만 순순히

그들틈에 끼어든다.
두명의 그들 틈에 끼이면 우린 또 다른 미녀삼총사가된다.

갱년기 증상을 토로하는 50대 그녀와

60을 한참 넘기고 손녀딸까지 가끔 놀러오는 그녀와 내가 말이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활기차고 당당함의 대명사.
게다가 미녀라니...?
그리고 적지도 많지도 않은 숫자.
나는 숫자 셋을 완벽함이라 표현하고싶다.
한사람을 독점하려하지도않고 두사람 사이에 끼인 불균형같기도한 조화로움.
치우칠 염려 없이 이쪽 저쪽의 시선을 고루 이루어야할 균형감각.

 

그런데 눈득 왜 이런 생각이들까....
부부역시 둘이 아니라 셋으로 이루어졌으면...?
아마 풍비박산은 시간문제겠지란 생각....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