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한테 메일이왔다.
벼르고 벼른 노인네의 정성이다.
아버지는 통신의 힘이 즐겁고 유익하다고 하셨다.
그렇게 이해 하시니 다행이다.
노인의 삶이 점점 우울해 져간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말에 동감하니 우울했다.
답장을했다.
소일거리로 농사를 짓기엔 힘이 부치실테니 건강을 돌보시라했다.
빠른 시일내 건물을 사야 겠다고도 덧붙였다.
왜냐하면 아버지 일거리를 만들어 드리겠다고 한적이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큰 건물의 경비대장이 되게 해 드리겠다고 농담한적이 있다.
아버지는 그렇게 되면 너희는 부자여서 좋고 아버지는 일자리가 생겨서
좋겠다고 웃으셨다.
평생 교육자로서,그러나 이렇다할 자리에 변변히 서보지 못한 시골 아버지.
자리는 그 사람의 신분이기 앞서 그사람의 정체이다.
이제는 정체도 없는 아버지의 자리가 스스로도 많이 버거우신거같다.
그래서 언제나 외롭고 쓸쓸하시다.
남자의 쓸쓸함은 더욱 더 외롭다.
아버지 경비대장 시켜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재산을 모아야겠다.
근데 돈을 어케 모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