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은 아직 떨어질 생각이 없나보다.
대신 아침 저녁 쌀쌀한 날씨에 어김없이 비염은 다시 찾아와 콧물만 흘리고있다.
가을 햇살은 확실히 다르다.
더욱 영글어 갈 대지의 알맹이에게 기름진 양분을 제공하리라.
내 몸도 영글어 간다면 종일 해바라기해도 좋겠다.
옥상이 있는 집이라면 옥상 벤치에 누워 단단하게 영글고싶다.
몸도 영혼도...
살찌는 자유의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
목요일을 사랑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을 살찌우는 햇살보다 더 강렬한 빛이되는 것.
아주 오래된 나만의 것...
처음부터 나만의 것이 없었던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나만의 것이 생기고 그것을 언제 어디서 자신도 모르게
잃어버렸고 그리고 잃어버린것도 모른체 살아 왔었는지도 모르겠다.
모르겠다.
의심스러운일이 한두가지인가.
나에 관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