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37)
* 99년 8월 19일 (목) 시간이 많이 흘렀다. 지난 7일부터 네가 뇌수막염이 걸려 기독병원에 입원했고 일주일 후 퇴원했지. 한참 재롱을 부리고 뒤집기를 시작하더니 생색이라도 내듯 너는 고열과 구토로 아팠다. 그렇게 아픈 너는 여러 가지 검사를 위해 주..
104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184|2010-09-17
육아일기 (36)
* 99년 7월 23일 - 날씨 : 흐리다 맑음 유뽕아! 어제 너는 엄마를 많이 당황하게 했단다.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마구 울어댔지. 외할머니나 할아버지는 침착하게 대하셨지만, 너를 낳아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만나진 나는 진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
103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769|2010-09-17
육아일기 (35)
* 99년 6월 30일 (수) 더위 나의 유뽕아! 벌써 유월의 마지막 날이구나. 너와 만나진지도 어느새 네 달이 가까워온다. 참 덥다. 그래서인지 네가 자주 운다. 안고 있으면 팔도 아프고 땀이 나서 힘들다. 그래도 자식이라는 게 무섭구나. 모든 힘..
102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882|2010-09-16
육아일기 (34)
* 99년 5월 2일 (일) 내 아들 유뽕아! 이틀 전부터 네가 기침을 한다. 잠도 못자며 울어대고 말이야. 나는 손목이 아파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다. 물건을 집기가 힘들어 자꾸 놓쳐 버리고, 설거지 하다가 그릇도 깨고 그런다. 병원을 다니..
101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214|2010-09-16
육아일기 (33)
* 99년 4월 9일 (금) - 날씨 : 비 오후부터 비가 온다. 한 번씩 비가 내리고 나면 하늘이며 들, 꽃, 나무들이 성큼 자랄 것이다. 유뽕이 너처럼 말이지. 하루 종일 너는 거의 엄마랑 지낸다. 그래서 더욱 네가 엄마 목소리에 익숙해 있는지도.....
100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690|2010-09-14
육아일기 (32)
* 99년 4월 7일 (수) - 날씨 : 맑다 흐려짐. 유뽕아~! 오랫동안 네 이름을 불러보지 못했구나. 산후 몸조리를 하느라 여주 외가에도 갔었고, 여러 가지로 경황없는 나날들이었단다. 오늘 보건소에서 비씨지와 B형 간염 2차 예방주사를 맞았다...
99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495|2010-09-14
육아일기 (31)
* 99년 3월 15일 (월) - 날씨 : 흐리고 비 유뽕아! 이렇게 네 이름이 생겼단다. 처음 내가 생각했던 대로 할아버지께서도 그 이름이 좋다고 결정해 주셨지. 첫날밤. 너는 기운이 없어 울지도 못하고 먹지도 않으며 토하기만 하더구나. 미..
98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463|2010-09-14
육아일기 (30)
* 99년 3월 11일 (목) - 날씨 : 맑음 아가야! 지난 9일에 드디어 네가 태어났단다. 애초에 자연분만을 생각했었지만, 엄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제왕절개로 널 만나게 되었지. 마취가 깨어나는 희미한 순간에 너의 아빠모..
97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445|2010-09-13
육아일기 (29)
* 99년 3월 2일 (화) - 날씨 : 맑음 예정일로는 열흘쯤 남았는데......... 어느 날에 아기를 낳게 될지 참 불안하고 걱정스럽다. 물론 아픔과 고통에 대한 것도 그렇지만, 낳아 잘 키울 수 있을지도. 나를 낳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노고..
96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502|2010-09-13
육아일기 (28)
* 99년 2월 24일 (수) - 날씨 : 비오다 흐림 모처럼 달게 잠을 잔 것 같다. 아침이 참 개운했단다. 봄이 가까이에 온 것을 느끼게 하는 비가 촉촉이 와 있었다. 계절이 바뀌는 중간에 꼭 비가 내려주는 모양이야. 아가야~! 또 몸의..
95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777|2010-09-13
육아일기 (27)
* 99년 2월 19일 (금) - 날씨 :맑으나 바람 많은 날 (우수) 산부인과에 갔었다. 또 너의 모습을 초음파를 통해서 보았지. 머리가 표준보다 2주정도 크다는 말에 자꾸 걱정이 된다. 낯을 때 힘들지 않겠느냐고 물으니 의사도 좀 그럴 것이라고 하더구나..
94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583|2010-09-13
육아일기 (26)
* 99년 2월 18일 (목) - 날씨 : 맑음 정말 화창한 봄날 같았다. 목욕탕에 갔다가 일부러 돌아다녔지. 가만히 있어도 졸음이 올 것만 같더구나. 이렇게 따스하고 포근한 봄볕을 너에게 보여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지금 엄마는 무척이..
93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597|2010-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