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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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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31)


BY 박예천 2010-09-14

 

* 99년 3월 15일 (월) - 날씨 : 흐리고 비

 

 

유뽕아!

이렇게 네 이름이 생겼단다.

처음 내가 생각했던 대로 할아버지께서도 그 이름이 좋다고 결정해 주셨지.

 

첫날밤.

너는 기운이 없어 울지도 못하고 먹지도 않으며 토하기만 하더구나.

미리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어 적응하기가 힘들었나봐.

나는 자꾸 너에게 미안해져 눈물이 났다.

억지로 널 꺼내버린 것 같아서 말이야.

 

그러던 네가 이제 너무 잘 먹어서 걱정스럽게 한다.

모유가 부족해서 걱정을 했는데,

분유도 잘 먹고 오래 잠도 자서 그런지 제법 똘똘한 모습을 하고 있단다.

 

유뽕아!

너는 지금 잠들어 있다.

자면서 가끔 찡그리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배냇짓을 하고 있어.

어제 밤엔 속이 불편한지 대변을 여러 번 봐서 엄마는 당황했었다.

 

지금 또 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