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5)
* 99년 2월 13일 (토) - 날씨 : 맑음 어제는 정말 참기 힘든 하루였단다. 너 때문이라는 말을 하기 싫지만, 사실은 너로 인해 몸이 말이 아니게 아픈 날이었다. 오전부터 아파오던 오른쪽 아랫배가 밤새도록 오늘 아침까지 계속해서 걷지도 못하도록 쑤셔왔..
92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743|2010-09-12
육아일기 (24)
* 99년 2월 11일 (목) -날씨 : 맑음 나의 아가야~! 너에게 편지를 적는 일도 이제 얼마 남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네가 자라면서도 계속 쓸 것이지만, 너를 낳게 되면 당분간은 꼼짝없이 누워 있어야 할 테니까.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
91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473|2010-09-12
육아일기 (23)
* 99년 2월 8일 (월) - 날씨 : 따뜻하고 맑음 정말 봄날 같은 날씨였단다. 그래서 아빠랑 대청소를 했지. 구석구석 쌓인 먼지도 털어내고 겨우내 덮고 자던 이불이며 베게 커버도 빨고 말이야. 지난주엔 너 때문에 배가 많이 아팠단다. 사흘을 연..
90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446|2010-09-12
육아일기 (22)
* 99년 1월 30일 (토) - 날씨 :맑음 오늘밤 아빠는 숙직이란다. 커다란 학교건물 한구석의 숙직실에서 홀아비냄새, 담배냄새 푹푹 맡아가며 잠을 자야한다는 구나. 지난여름. 아빠를 따라 숙직실에서 잠을 자본 적이 있다.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곳이..
89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337|2010-09-12
육아일기 (21)
* 99년 1월 24일 (일) - 날씨 : 포근하고 맑음 아가야! 참 많이도 아프구나. 손목이 저리고 쑤셔서 자꾸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너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참고 있지만, 몸도 무겁고 숨이 차며 마음대로 움직여주질 않으니 짜증이 난다. ..
88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440|2010-09-12
육아일기 (20)
* 99년 1월 4일 (월) - 날씨 : 맑고 포근한 겨울날 아가야~! 어느새 해가 바뀌어 1년 후에 널 불러보게 되는구나. 나는 갈수록 배가 불러와 걷기에도 숨이 차고 힘들다. 한 생명을 내 속으로 낳는 다는 일은 이렇게도 거대한 일이란다...
87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351|2010-09-12
육아일기 (19)
* 98년 12월 15일 (화) - 날씨 : 흐림 벌써 12월 중순이구나. 한 장 남은 달력의 무게가 처량 맞을 정도로 가볍게 느껴진다. 오전에 산부인과를 다녀왔단다. 물론 네 모습을 보았지. 전보다 많이 커진 것처럼 느껴졌어. 콧구멍까지 ..
86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353|2010-09-12
육아일기 (18)
* 98년 12월 9일 (수) - 날씨 : 맑은 날이었으나 추웠음 거의 한 달이나 배앓이를 한다. 특별한 원인도 모르겠고, 음식을 먹을 때는 좋은데 바로 통증이 느껴진다. 어젯밤엔 자다가 몇 번의 설사를 했는지도 모른단다. 사르르 아파올 때면 저절..
85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410|2010-09-12
육아일기 (17)
* 98년 11월 22일 (일) - 날씨 : 눈이 잔뜩 와 있었음. 지난 17일에 병원에 가서 네 모습을 더욱 확연히 느끼고 왔단다. 어제는 여주 외가에 김장배추를 가지고 오느라 다녀왔고. 모든 분들의 관심이 너에게 쏠려 있음을 알 수 있었어. ..
84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408|2010-09-12
육아일기 (16)
* 98년 11월 12일 (목) - 날씨 : 맑음 많이 추워졌구나. 그동안 너에게 글을 적지 못했지? 컴퓨터가 2층에 있는데 거긴 무지 춥거든. 올라가지 못하고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지. 어제 아빠가 드디어 아래층 우리 방으로 옮겨 놓으셨단다. 이렇게..
83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362|2010-09-12
육아일기 (15)
* 98년 10월 21일 (수) - 날씨 : 맑음 아침저녁으로 참 춥다. 강원도의 가을은 매년 맞이할 때마다 추위를 느낀다. 어제는 아빠의 생일이었다. 그리고 병원에 가서 네 모습과 만나는 날이기도 했단다. 지난달에 움직임이 없었던 너는 어제 ..
82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565|2010-09-12
육아일기 (14)
* 98년 10월 14일 (수) - 날씨 : 비 어제부터 비가 내린다. 비가 온 후에는 날씨가 많이 서늘해지겠지. 그러면 가을도더 깊어진 모습으로 다가 올거야. 가을 단풍 보러 또 한 번의 여행을 꿈꾸고 싶어진다. 매일 낮잠을 잔다. 예전에..
81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672|2010-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