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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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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4)


BY 박예천 2010-09-12

 

* 98년 10월 14일 (수) - 날씨 : 비

 

 

어제부터 비가 내린다.

비가 온 후에는 날씨가 많이 서늘해지겠지.

그러면 가을도 더 깊어진 모습으로 다가 올거야.

가을 단풍 보러 또 한 번의 여행을 꿈꾸고 싶어진다.

 

매일 낮잠을 잔다.

예전에 없던 버릇인데 너를 임신하고부터 꼭 잠이 쏟아진다.

체면이고 뭐고 다 던지고 그냥 자버린다.

내 생각만 하면 참고 싶지만, 네가 건강해 지기를 바라는 맘에서 욕구대로 자버린다.

 

다음 주엔 병원에 가서 또 네 모습을 보겠구나.

얼마나 많이 자라있을까.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어떤 성품을 지닌 아기가 나올지 참 궁금하다.

나처럼 조급하지 않고 너그러운 성격을 지녔으면.

 

내 속에서 너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구나.

비가 오면 너도 기분이 가라앉을까?

 

세상 밖으로 나올 네 모습이

오늘은 참 많이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