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뽕이 시리즈 75 - 지구..
지구 날아간다! 속초는 요즘 한여름 날씨로 덥습니다. 아침부터 뜨거운 햇살은 유뽕이네 마당 안으로 허락도 없이 슬금슬금 들어오지요. 엄마는 텃밭에 배추와 열무 같은 것은 관심이 없는지 잔디밭 잡초만 걱정합니다. 작년에도 눈이 튀어나오도록 살피며..
128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638|2011-06-08
유뽕이 시리즈 74 - 의좋..
의좋은 부자(父子) 언제부터인가 유뽕이 머리를 감겨준 후, 드라이어로 말리다보면 엄마는 팔이 아픕니다. 나이가 먹어 늙어가는 증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은 아니었네요. 녀석의 키가 엄마보다 훌쩍 커버려 눈높이가 맞지 않는 겁니다. 두 손 높이 들고..
127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674|2011-06-02
유뽕이 시리즈 73 - 위험..
위험한 메시지 엄마 휴대전화를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유뽕입니다. 처음엔 살살 달래며 빼앗거나 꾸중을 하며 못하게 했습니다. 새로운 기계에 대한 관심이고, 친구도 없는 녀석인지라 적당한 한도 내에서 허락을 하게 되었지요. 무엇이든 관심분야에 대한 흡..
126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466|2011-05-30
유뽕이 시리즈 72 - 엄마..
엄마꺼! 2011년 5월 24일 어제는, 유뽕이의 초등학교시절 마지막 봄 소풍이었습니다. 잘 알려진 경기도 용인의 놀이시설에 간답니다. 아침 일찍 서둘러 학교로 향했지요. 며칠 전부터 녀석은 엄마에게 반복해서 다짐을 받습니다. 장난삼아 따라가고 ..
125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965|2011-05-25
유뽕이 시리즈 71 - 생일..
생일을 축하해! 우리 집 달력당번은 언제나 부지런한 유뽕이 차지랍니다. 매달 말일쯤이면 잊지 않고 미리 달력을 척척 넘겨놓습니다. 아빠가 주유소에서 얻어온 숫자 큰 달력에는 가족들 기념일이 빼곡하게 적혀있지요. 고집스런 유뽕이는 아빠달력 무시하고..
124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277|2011-03-09
유뽕이 시리즈 70 - 유뽕..
유뽕이의 겨울나기 지난겨울은 매끼마다 가족식사 챙겼던 엄마만큼이나 유뽕이에게도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아빠는 학교 보충수업으로 바빠서 놀아주지 못했으니까요. 녀석에겐 따로 대화나 마음 나눌 친구가 없기에 길고 긴 방학이 꽤나 무료했을 겁니다...
123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697|2011-03-03
육아일기 (51)
* 9월 22일 (금) 비.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널 지켜보며 엄마는 모든 시름 잊고 힘을 얻는다. 재롱이 늘어감에 따라 말썽과 떼도 함께 더해 간단다. 잠잘 때 코가 막혀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유뽕아! 너는 크면 어떤 사람이 될까. 도형 퍼즐..
122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080|2010-10-08
육아일기 (50)
* 6월 12일 (월) 지난주 열감기로 고생하던 네가 개구쟁이가 되어 장난을 치다 잠이 들었다. 오늘 아침에는 어쩐 일로 늦잠까지 자더구나. 그동안 못잔 걸 다 자려는지. “유뽕이 몇 살?”라고 하면, 엄지와 검지를 편다. 요구르트 빈 병을 고추에 대고 ..
121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930|2010-10-08
육아일기 (49)
* 5월 1일 (월) 유뽕아! 잠이 들 때 동요를 들으며 혼자 스르르 잠드는 널 보며 참 많이 컸다고 생각했다. 일주일이 넘게 기침감기로 고생하면서도 잘 놀아주니 고맙다.. 네 성질이 보통이 아니더구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악을 쓰며 오래 운다. 엄마 ..
120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093|2010-10-08
유뽕이 시리즈 69 - 똥 ..
똥 멋 유뽕이가 외모에 신경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 동안 티브이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오는 윤지후머리를 하고 다녔지요. 귀 옆으로 내려오고 뒷머리도 목을 덮는 사자 갈기였습니다. 명절을 맞이하여, 추석 전 미용실가서 다시 멋있게 다듬었지요. ..
119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207|2010-10-05
유뽕이 시리즈 68 - 새 ..
새 이가 나올 거예요. 학교가 끝나고 인지치료실 가는 월요일 오후. 차창을 열면 깊어진 가을바람이 코끝으로 들어옵니다. 길옆에 이어진 밭들마다 콩꼬투리가 여물고 한 아름 포기 안은 배추들도 보입니다. 엄마는 차들이 한가한 도로를 달리며 우리 집 텃밭에..
118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480|2010-10-05
육아일기 (48)
* 4월 6일 (목) 잠든 네 곁에서 글을 쓴다. 오래도록 적지 못했구나. 봄이 무르익어 따뜻해지면서 너는 날마다 밖으로 나가자며 조른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엄마 등에 기대어 나가자며 징징거린다. 밤에는 왜 잠을 깊게 못잘까. 한 시간 간격으로 ..
117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708|201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