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1)
육아일기를 썼던 날들이 내게도 있었다. 남편 컴퓨터에 있던 딸아이 것은 자료보관 중 말썽이 생겨 다 날아가고 말았다. 다행스럽게도 유뽕이 것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프린트를 해뒀었다. 아이들의 배냇저고리, 세상에 태어나 처음 신었던 신발, 모자, 양말 등등. 아직도..
68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695|2010-09-10
유뽕이 시리즈 65 - 버스..
버스나들이 시내버스 번호와 행선지를 정확히 외우는 유뽕이. 가끔 헷갈리는 경우 녀석에게 물어보면 단박에 알려줍니다. “유뽕아! 7번은 어디가지?” “7번! 설악산에 가는 버스!” “음.....,그럼 9번은?” “9번! 양양시장에 가는 버스!” ..
67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109|2010-09-09
유뽕이 시리즈 64 - 어깨..
어깨동무 내 동무 온종일 비가 내립니다. 개학한지 사흘째, 유뽕이는 학교에 갑니다. 아침이면 날마다 놀던 방학기운이 남아 투정도 부려보고 게으름을 피웁니다. 그래도 학교는 반드시 가야하는 곳으로 알고 있어 다행입니다. 거세진 빗줄기 피하며 운동장을 가..
66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801|2010-09-09
유뽕이 시리즈 63 - 정 ..
정 많은 남자 유뽕이네 마당 빨랫줄과 계단 난간에 빨래들이 휘날립니다. 작은 옷들이 아닌 전부 커다란 깃발들로만 가득합니다. 엄마는 이른 아침부터 여름손님들이 머물다 간 이불과 베갯잇을 빨아 널었지요. 몸살기운이 있고 허리까지 아프다며 끙끙거리던 어젯..
65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930|2010-09-09
유뽕이 시리즈 62 - 기도..
기도 손 유뽕이가 기저귀 차던 애기였을 때부터 엄마는 밤에 잠들기 전 기도했습니다. 비록 녀석이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일부러 소리 내어 또박또박 말하며 손을 모았지요. 기도내용도 특별한 게 아닌,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하루를 잘 지낸 것에 감사하고 다녔던..
64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686|2010-09-09
유뽕이 시리즈 61 - 뒤뜰..
뒤뜰야영 지난번 기차여행 갈 때 유뽕이가 그랬습니다. 엄마는 집에만 있으라고, 제발 따라오지 말아달라고. 엊그제부터 녀석은 또 그 말을 온가족들에게 당부합니다. 말만으로는 미심쩍었는지 각 사람들에게 잠들어야 할 공간까지 일러주더군요. “엄마는 침..
63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534|2010-09-09
유뽕이 시리즈 60 - 죽겠..
죽겠어요! “유뽕아! 엄마랑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갈까?” 저녁설거지를 끝낸 후 공원길 놀이터 쪽에 있는 공동쓰레기장으로 갑니다. 왼손엔 하늘색 음식물 쓰레기통을 들고 오른쪽은 유뽕이가 팔짱낍니다. 어깨높이가 엄마만큼 자랐네요. 저건 보라색 수국이네. ..
62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463|2010-09-09
유뽕이 시리즈 59 - 과학..
과학자가 됩니다! 집에만 들어오면 유뽕이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공부 열심히 하느라 그런 것이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두리번거리며 말썽거리 찾느라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습니다. 엄마가 부엌에서 저녁준비 하는 시간에도 냉장고문을 계속 여닫습니다..
61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437|2010-09-09
유뽕이 시리즈 58 - 파랑..
파랑새반 아이들(4) - 삼겹살 파티 종달새, 뻐꾸기, 산까치, 파랑새로 이름 붙여졌던 유뽕이네 교실 이름이 5학년 때부터는 없어졌답니다. 그래도 한번 파랑새는 영원한 희망입니다. 엄마는 그냥 파랑새반으로 정하고 학교이야기를 이어갈 작정입니다. ..
60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469|2010-09-09
유뽕이 시리즈 57 - 장하..
장하다 2연패! 일등이 뭔지, 상장이 얼마나 잘 한 것인지도 모르는 유뽕이가 이번에도 한 건 했습니다. 독서가족신문 만들기 대회가 있었는데 녀석이 최우수상을 먹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유뽕이 개인 실력은 전혀 아니지요. 주말 숙제로 알림장에 적혀있었..
59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266|2010-09-09
유뽕이 시리즈 56 - 강아..
강아지미용사 저녁입니다. 마당 빨랫줄에 걸린 옷가지들 걷어 들이고, 엄마는 며칠사이 올라온 잡초를 뽑습니다.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 풀 사이를 헤치는데 자꾸 실실 우습네요. 잡초 뽑기는 내일로 미뤄도 되는데, 건망증 심한 엄마이기에 지금 꼭 떠벌여야 하는 ..
58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887|2010-09-09
유뽕이 시리즈 55 - 케이..
케이블카 여름장마처럼 며칠 내리던 비가 잠시 그쳤습니다. 질퍽거리던 유뽕이네 마당도 오래간만에 제 빛을 찾았어요. 간밤에 불어댄 비바람은 살구 여러 알을 떨어뜨려놓았네요. 한쪽 끝이 불그레하게 물들기 시작했었는데 채 익지도 못하고 먼 길 떠났습니다. ..
57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417|201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