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꺅!! 도대체 드라마를 안 보고는 대화가 안 통하는 세상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너무도 멋지지 않은가?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느냐? 뒤로 넘어갈 질문이다. 내가 길라임 이라도 된 양 TV속으로 들어갈 태세이다가 11시면 마법에서 풀려나 늘어진 뱃살에 한숨짓는..
20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2,884|2011-01-14
사라진 3월
나의 혈액형은 A형이다. 둘째 시누이는 나보고 피곤하게 사는 완벽주의자란다. 그래서인가 2월 내내 꼬이는 일들을 풀어대느라힘든 한달을 보냈다. 주변의 경쟁자에게 쳐지는 느낌을 떨칠수가 없어서 밤잠까지 설치다가 \'야!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줄 알아? 스트..
19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2,459|2009-04-01
에고~ 설날이다
어릴적 우리집은 큰집이 아니었는데 친척들은 우리집으로 모였다. 큰할아버지는 안계셨고집안 어른인나의 할아버지께 신년 인사를 하려니그랬던가보다. 덕분에 나와 동생들은 편하게(?) 세뱃돈을 챙겼다. 일일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집에 오신 어른들께 꿉벅 절만 하면 되니까....
18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393|2009-01-23
성형수술
2009년이 성큼성큼 다가와 벌써 코앞까지 와 있습니다.그런데 얼굴은 보이질 않는군요. 어떻게 생겼는지 도통 파악이 안됩니다.뭐가 문제겠습니까? 요즘같이 수술을 쉽게 하는 세상에 2009년, 이 뇬도 확 성형 시켜 버리죠.가는 뇬을 잡지 못하고 오는 뇬도 막을 수 없으..
17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162|2008-12-29
호떡
코끝에 찬바람을 맞고 땅바닥만 쳐다보며 걷다가 매운 바람끝에 고소한 냄새가 달려들어와서 고개를 돌렸다. 우훗! 호떡이다. 자글자글 소리까지 들리니 절로 군침이 돈다. 포장을 친 호떡가게 안엔 벌써 몇명이 들어가 있다. 한참 기다려야 내 차례가 오지 싶다. 몇..
16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143|2008-12-23
4학년 7반
불경기라고 연말 분위기, 성탄 분위기는아예 있지도 않고 시내의 가로수에서 반짝이는 전구들도 화려하게 보이는게 아니라 초라해진 몸을 가리려고 애쓰는 처량함으로 느껴지니.. 내 눈에 문제가 있는듯 하다. 아니 이런 눈을 갖게 된건 다~~ 남편 때문이다. 매년 돌아..
15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178|2008-12-18
번갯불에 콩이 구워질까?
고등학교때 국어 선생님, 훤칠한 키도 아니고 깎은 듯한 외모도 아니고 서른 중반을 향해 가는 노총각 선생님 이었다. 그래도 국어 선생님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방학때 선생님 댁까지 찿아가서 놀다오기도 했다. 문학소녀까진 아니더라도 감성적인 여고..
14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130|2008-12-13
당신도 아들인데..
학원에 갔던 아이가 11시가 거의 되서야 집에 왔다. 수업 끝내고 학원에서 출발한다고 문자는 왔기에 밥을 먹기엔 늦은 시간이라 간단한 요기거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현관의 번호키를 누르는 소리가 나고 \"다녀왔습니다!!\" 나름 의젓한 목소리가 들렸다. 잽싸게..
13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095|2008-12-12
치사하게..
닭도리탕 아니지. 닭볶음탕 이라던데? 암튼 어제 저녁 메뉴다. 김장하기 전에냉장고와 김치냉장고안을 홀딱 뒤집었었다. 정리할거 하고 남은거 넣고 먼저 먹어야 할 것을 분류했다. 그 먼저 먹어야 할 것에 들어 있는 닭. 그래서 집에 널린 감자를 듬뿍 넣고 양파,..
12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142|2008-12-04
상 받았다, 잉?
우하하!! 헤헤~~ 아~! 좋다. 퇴근해서 집에 갔는데 화장대에 놓여있는건 뭔가? 아들이 \"엄마 이거 제가 받았는데요, 뭐에요? 책 사셨어요?\" 하며 택배 받은걸 내놓았다. \"아닌데. 니가 풀어봐.\" \"엄마. \'잉\'이 뭐에요?\" \"뭐..
11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150|2008-12-02
나 김장 다 했어요~~
추석 쇠자마자항상 고춧가루를 사던 곳에 연락해놓고 한달 전에 절임배추를 주문해 놓았고 지난주에 젓국도 달이고 걸러서 맑은 젓국물을 들통에 준비해놨다. 그리곤 금요일에 나머지 모든 재료를 사다 놓고 토요일 오전에 절임 배추를 받아 베란다에 쌓아두고는 무, 미나리..
10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222|2008-12-01
잡념
어젯밤 분명 꿈을 꿨는데.. 뒤숭숭해서 몇번 일어나 앉았었다. 도통 생각이 나질 않는다. 친정집인지 예전 살던 집인지 가족도 친정식구 시댁식구 섞여 있었고 학교때 동기놈도 나오고 지금 옆 사무실 사람도 나오고 암튼 여럿이 출연한건 맞다. 마지막 시계 확인한게 ..
9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022|2008-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