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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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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받았다, 잉?


BY 통통돼지 2008-12-02

우하하!!

헤헤~~

아~!  좋다.

 

퇴근해서 집에 갔는데 화장대에 놓여있는건  뭔가?

아들이

"엄마 이거 제가 받았는데요, 뭐에요? 책 사셨어요?"

하며 택배 받은걸 내놓았다.

"아닌데. 니가 풀어봐."

"엄마. '잉'이 뭐에요?"

"뭐라구??!! 이리 줘봐바"

미소로 시작 됐는데 그쳐지질 않아서 입이 정말 귀에 걸렸다.

요즘 예쁜 맘 먹었었나 생각도 해보고

주말에 김장담그느라 힘들었는데

툴툴거리지 않고 잘했다고 상 받았나 보라고

얼토당토 않은데다 갖다 붙인다.

아이가 보더니 쓱~ 눈을 흘긴다.

"엄마가 통통돼지에요? 참 기가 막혀서..."

자기 얘기 썼다고 입이 한뼘은 나왔다.

얘야, 그게 중요한게 아니란다.

넌 이 기분 모를거다.

모니터로 보여지는 것과 활자화되어 나온 책을 받아든 느낌이

이렇게 다를 줄은 엄마도 몰랐거든.

흥분했다.

 

 

음음..  아아!!  마이크 테스트.  하나! 둘!

 

저..저는 잘 차려진 밥상을 받아 맛있게 먹기만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고..

못난 글 읽어 주신 아컴지기 여러분 감사합니다.

또 뭣이냐.. 더 잘 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한 분이 많은데 너무 생각지 못한 거라 떨려서  흑흑...

암튼 고맙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