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하!!
헤헤~~
아~! 좋다.
퇴근해서 집에 갔는데 화장대에 놓여있는건 뭔가?
아들이
"엄마 이거 제가 받았는데요, 뭐에요? 책 사셨어요?"
하며 택배 받은걸 내놓았다.
"아닌데. 니가 풀어봐."
"엄마. '잉'이 뭐에요?"
"뭐라구??!! 이리 줘봐바"
미소로 시작 됐는데 그쳐지질 않아서 입이 정말 귀에 걸렸다.
요즘 예쁜 맘 먹었었나 생각도 해보고
주말에 김장담그느라 힘들었는데
툴툴거리지 않고 잘했다고 상 받았나 보라고
얼토당토 않은데다 갖다 붙인다.
아이가 보더니 쓱~ 눈을 흘긴다.
"엄마가 통통돼지에요? 참 기가 막혀서..."
자기 얘기 썼다고 입이 한뼘은 나왔다.
얘야, 그게 중요한게 아니란다.
넌 이 기분 모를거다.
모니터로 보여지는 것과 활자화되어 나온 책을 받아든 느낌이
이렇게 다를 줄은 엄마도 몰랐거든.
흥분했다.
음음.. 아아!! 마이크 테스트. 하나! 둘!
저..저는 잘 차려진 밥상을 받아 맛있게 먹기만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고..
못난 글 읽어 주신 아컴지기 여러분 감사합니다.
또 뭣이냐.. 더 잘 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한 분이 많은데 너무 생각지 못한 거라 떨려서 흑흑...
암튼 고맙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