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행복의 조건
사춘기에 접어 든 아들은 부쩍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같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 같은 공간에 있지만 뭔가다른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아들과 나 사이에 혼란을 주는 단어는 \'행복\'이라는 단어다. 행복의 사전전 의미는 \'생활에서 충분..
39편|작가: 김정인
조회수: 3,407|2012-08-14
사람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운동장이 터질만큼은 얼마만 한 것일까?초등학교 쉬는 시간에 보면 정말 운동장이 터질만큼 아이들이나와 놀 때가 있다. 짧은 10분간의시간이건만 아이들은 꼭 긴 시간을 놀 아이마냥달음박질도 하고 축구도 하고 구름다리도올라간다.아마 김용택시인이 말하는 운동장이 터질만큼은 그..
38편|작가: 김정인
조회수: 4,454|2011-01-24
엽서와 실물의 차이
한 낮인데도 안개가 뿌옇게 내려 앉은 바다는 한폭의 엽서 같다. 조심스레 물살을 가르는 배와 규칙적으로 날개짓하는 갈매기만이 바다가 실물임을 열심히 알려주는 듯하다. 한 폭의 잘 그려진 엽서와는 다르게변화를강요하는 실물이 두렵다. 그 변화를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한..
37편|작가: 김정인
조회수: 4,081|2009-06-13
스승의 날 스승 생각하기
어제 밤에는 아이들과 스승의 날을 준비하느라 난리를 쳤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편지지와 포장지, 선물을 사느라 부산을 떨었다. 엉뚱한 4학년 아들은 무슨 비밀이라도 된 마냥 선생님께 쓴 편지를 엄마에게 보일세라 황급히 숨겼고, 6살 딸은 삐뚤빼뚤 받침도 틀려가며..
36편|작가: 김정인
조회수: 3,312|2009-05-15
실패연습
아침부터 애써 관심없는 척, 침착한 척 해 보지만숨길 수 없다. 며칠전부터소화가 되지 않고 밥맛도 없고 잠도 편안하게 잘 수가 없다. 한 달전부터 떨어지는 연습을 그렇게 시켰건만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몸은 정직하게 반응을 하고 있다. 우리 직장의화장실에 붙어 있는 ..
35편|작가: 김정인
조회수: 3,686|2007-01-09
영화 \\\'청연\\\'을 ..
작은 아이 놀이방이 새해를 맞아 일주일 방학에 들어가는 바람에 아이 둘다 시댁에 보내고 조용히 보냈다.정확히 34개월만에 처음 얻는 고요함이라 가슴이 두근거렸다. 뭐도 하고 뭐도 하고 계획도 많이 세웠건만, 이불 빨래만 매일 하다가 드디어 마지막 밤이다.큰 맘 먹고 남..
34편|작가: 김정인
조회수: 2,437|2007-01-05
3월
4월의 첫날인지도, 만우절인지도 모르고 하루가 지났다. 단지 내가 노는 날이라는 것, 하나만 기억한 채. 사람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요즈음은 하는 일없이하루를 보내도후회스럽지 않다. 예전같으면 마음 허전해하며 무엇에 쫓기듯 큰 종이에 내일 계획을 ..
33편|작가: 김정인
조회수: 2,261|2006-04-01
쉼
5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큰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갔고 작은 아이는 두 돌이 지났고 남편은 월급이 올랐고 . . . . . . 나는 쉬었다.
32편|작가: 김정인
조회수: 2,150|2006-03-14
길 찾기
활처럼 휘어진 길을 따라 도서관을 향했다. 시리도록 퍼런 하늘을 손등으로 가리며 황급히 건물 속으로 들어섰다. 아이들, 남편이 없는 양곁은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을 양 어색하기만 하다. 빽빽한 책 사이를 어슬렁어슬렁...... 이제 1시간의 여유밖에 없는데도 마..
31편|작가: 김정인
조회수: 2,244|2005-10-14
한국에 태어난 우리 아이의 ..
마음에는 가을이 온천진데 , 글소리는 항상 아이, 남편, 꿈에 대한 얘기뿐이다. 하늘을 보면 너무나 파래 마음이 시려운데, 옆을 바라보면 온통 사람인지라 그런가보다. 오늘도 여전히 아이소리를 할려고 컴퓨터 앞에 앉는 걸 보면 나도 영락없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엄마다. ..
30편|작가: 김정인
조회수: 2,716|2005-09-05
유리조각
오늘도 속에서 서걱서걱 소리를 낸다. 살점을 에인다. 어쩔 수 없어 훅 뱉어버렸다. 아이가 피를 토하며 운다. 유리조각이 나간 뽀족한 홈에뜨거운 물이 고인다.
29편|작가: 김정인
조회수: 2,486|2005-08-31
마음의 거리
B형 남자 우리 아이 자유롭고 호기심이 많다. 조심성 많고 내성적인 A형 만나 금새 부하로 만들었다. 엄마 열받아 우리 아이에게 내 단속한다. 결국 37살난 그 아이 엄마 칼로 무 자르듯전화, 발길다 끊었다. B형 남자 우리 아이 오늘도 일쳤다. ..
28편|작가: 김정인
조회수: 2,290|200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