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차 바꾸기 전 차가 7인승 카렌스였는데 그 차에 별 걸 다 줏어다 집에 쌓아놓는 바람에 이사할 때마다 견적보다 물건이 너무 많다고 추가비용을 내면서 다녔다.어느날 후진하다가 뒷면을 파손시켰다.고쳐서 쓰겠다는걸 이참에 소형차로 바꾸자고 설득했다.남편은 더이상 고물을 못 ..
11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7,382|2023-02-04
만두
시댁식구들 집들이는 서초동에 있는 중식당에서 간단히 해결했는데 친정식구들은 집들이에서 손만두가 먹고 싶다고 했다.만두대식가들을 위해 돼지고기를 여섯근 갈고 두부는 2킬로, 느타리버섯 1킬로, 숙주 1킬로, 양파 3개, 당근 한개, 부추 한단, 대파 반단을 준비했다.돼지..
11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1,776|2022-12-24
김장
올해는 이사하느라 고생했다고 남편이 김장김치를 사먹자고 했다.일단 동의는 했으나 동생네 김장을 해주고 나니 나도 김장이 하고싶어졌다.아들에게 절임배추 40킬로를 주문해달라고 했더니 엄마 병난다고 절대 안된다는 걸 20킬로만 주문해달라고 했다.동생은 절임배추 60킬로가 ..
115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8,356|2022-12-15
남편 또 확진
시댁 집들이를 앞두고 남편이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했다. 검사 안받으려는 남편을 아들과 내가 간신히 보건소로 데려가서 결국 확진판정을 받았다.남편은 이사 후 쉬는 날은 하루도 빠짐없이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느라 남편 짐은 정리도 못했다.그 와중에 속리산 산행까지 다녀..
11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9,377|2022-11-25
시어머니들
이사를 하고보니 버려야할 것들을 고스란히 끌고온 덕분에 이사를 두번하는 것같은 품이 들어갔다.남편은 쪼가리 하나도 못버리게 하는 사람이라 몰래 버리지도 못하고 허락을 받아야 버릴 수 있으므로 장롱, 책꽂이, 사방탁자, 김치냉장고를 버리고 못버리게한 물건들을 일단 가지고..
113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7,319|2022-11-12
생애 첫집
결혼한지 30년째 이사 열번째로 생애 첫주택에 입주하게 되었다.워낙 가난하게 살던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는데 없어도 그렇게 없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신혼 첫집이 완전지하 단칸방으로 전세 9백만원짜리인데 그나마 3백만원은 시삼촌께 빌린 것이었다.일년 살고나니 집주인이..
112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6,268|2022-11-05
당근거래
혼수로 해온 원목가구 중 아래는 서랍장이고 위에는 거울을 놓아 화장대겸 쓰던 가구가 있었는데 전 집에까지 잘 가지고 다니다가 이번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서랍장은 버리고 거울만 가지고 와서 벽에 걸어놓고 요긴하게 잘 썼었는데 이사갈 곳에 둘 데가 없어 아깝지만 버리기로 했..
11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3,948|2022-11-04
세탁기
이번에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구를 거의 다 버리고 새로 구입했다.짠돌이 남편은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일단 이사가서 당근에서 사다 쓰자고 했지만 입주하면 쓰려고 모은돈으로 김치냉장고도 최신 오브제 제일 큰걸로 사고 무선청소기도 샀다.아들과 ..
110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3,045|2022-11-03
입주청소
입주를 앞두고 청소비용을 알아보니 평당 15000원은 줘야 괜찮다고 하는데 나는 조금 더 비싼 청소업체와 줄눈공사까지 계약을 했다. 청소는 기본이고 고온스팀 살균처리까지 한다는데 그건 내가 할 수 없는 일이고 비싸면 비싼값을 하겠지 싶어서였다.청소 당일 봉고차에서 청소..
109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2,850|2022-10-29
수술 후 경과
입원 후 5일만에 퇴원을 하고 이틀 간격으로 소독하고 철심제거하는 건 동네 외과 아무데서나 하면 된다고 해서 인터넷 검색으로 새로운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았다.병원에 따라 철심 제거하는 일이 덜 아플 수도 있다는데 운좋게도 덜아프게 철심을 제거했다. 이틀 뒤부터 비누로..
108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2,866|2022-08-30
뇌수막종
작년말부터 수전증이 왔다. 백신3차 접종후 이틀간 고열에 시달린 후유증이려니, 나이들어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려니 하고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몇달을 지냈는데 몇년만에 나간 중학교동창 모임에서 한친구가 내가 손 떠는 걸 보고 자신도 양손 다 떠는데 약먹고 많이 좋아졌다고..
10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3,585|2022-08-15
동창들과의 만남
계절마다 만나자던 약속이 코로나19 사태로 3년여만에서야 이루어졌다.대덕 연구단지 근처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9시에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셋이 만나 유성터미널로 갔다.오랫만에 만남이지만 금방 어제본 친구처럼 익숙해졌다.겉모습만 늙어가지 마음은 학창시절 그대로다.유성터미널..
10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3,932|202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