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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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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삼봉이는 자란다


BY 그린플라워 2024-04-20

요즘 뒷동산에 쑥이 지천으로 자랐기에 쑥을 뜯어다 식초물에 담궜다가 쑥전을 부치니 식구들이 잘 먹는다.
쑥 뜯느라 감기에 걸렸다.
휴가 나온 작은 아들이 코로나 검사 해보라고 채근했지만 겁나서 버티다가 다음날 미술수업에 가야하므로 어쩔 수 없이 한밤중에 코로나 검사를 했다.
다행히 한줄이다.
무사히 미술수업을 잘하고 왔는데 한밤에 기침이 쏟아졌다.
상비약을 먹고 진정을 했는데 약이 떨어지니 작은 아들이 약을 사오겠다고 하길래 따라 나섰다.
주차를 공영주차장에 해도 되는데 은행주차장에 한자리가 비었길래 일단 주차를 했는데 경사진 곳에 옆 차가 문을 못열 정도로 딱 붙여서 주차를 해버렸다.
아들에게 차를 빼서 다른 곳으로 가자하고 아들이 후진해서 차를 빼다가 유모차를 피하려다 가로등과 딱 붙어버렸다.
계속 후진하다가는 좌측 백미러가 박살나게 생겼다.
좁은 곳에서 빼도박도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보고 조언을 해주셨다.
운전 대신 해주시면 안되냐고 하니 다들 술을 드셔서 안된다시면서 차를 뺄 수 있게 조언을 해주셔서 간신히 차를 뺐다.
작은 아들이 많이 당황스러웠나보다.
공영주차선에 세우고 한참 한숨을 쉬었다.
약을 사고 주차비를 정산하려니까 30분 미만이라고 그냥 가라신다.
진작 그럴 걸 주차비 그게 얼마나 된다고 무상주차 하려다가 진땀 뺏다.
앞으로 절대 무리한 주차는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다.
자만심이 뿜뿜하던 작은 아들은 오늘도 찌그러지면서 한 수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