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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BY 그린플라워 2024-07-22

주변에 맨발걷기 전도사가 있어서 올해초부터 권유를 받았으나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나는 6월 초가 되어서야 맨발걷기를 시작 했다.
처음에는 동네 도서관 옆 솔숲 모래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맨발걷기 전도사가 관악산길을 소개해 준 뒤로는 관악산길과 모래길을 틈나는 대로 걸었다.
황토길이 효과가 좋다길래 동생과 이웃동네 황토길도 걸었다.
황토길 걷던 날은 비가 온 후라 길이 많이 미끄러워서 오르내리는 데 애를 먹었다.
맨발걷기는 젖은 땅이 효과가 더 좋다고 해서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쓰고 걷는데 함께 걷는 사람들이 맑은 날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많은 걸 보면 열기가 대단하다.
오늘 남편 쉬는 날이라 맨발걷기를 같이 하러가기로 했는데 남편은 황토길을 고집해서 비온 뒤라 위험하다고 했는데도 기어이 황토길로 갔다.
다행히 접근금지가 되어 있어서 관악산으로 갔다.
관악산도 비가 온 후라 잔돌멩이들이 쏟아져내려와서 발바닥이 따끔따끔 했다.
길도 미끄럽고 해서 한시간 하는 운동을 조금 덜하고 돌아왔다.
맨발걷기 전도사에 의하면 두달 뒤면 수전증도 완치될 거라고 하지만 그렇게까지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저 걷는 동안 묵상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해변이 효과가 가장 크다니까 조만간 강릉에나 다녀올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