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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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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BY 그린플라워 2024-03-16

모처럼 한가한날이라 오랫만에 동대문으로 갔다.
동대문종합상가에 들러 두건모자 만들 천을 사고 털실도 살까 하다가 구경만 하고 나왔다.
여늬 때같으면 별걸 다 사서 한보따리 들고왔으련만 이제 점점 귀찮아져서 실들이 눈에 안들어온다.
광장시장으로 가기 위해 가다보니 생선구이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갖가지 생선을 굽느라 저마다 바쁘게 움직이는 게 보였다.
생선구이를 좋아하지만 혼자 먹는 게 편치않아 그냥 가던길을 갔다.
PAT 할인매장에서 옷을 싸게 팔길래 바지 두장을 샀다.
체중감량을 하고나니 사이즈가 76에서 70으로 줄어 입을 수 있는 바지가 몇 없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조금 더 걷다보니 니트류를 오천원에 팔고 있었는데 하자품들이었다.
그 중 괜찮은 게 보이길래 두장을 샀다.
광장시장에 가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노점 한켠에 앉아 뭐라도 하나 먹을까 하다가 순희집에서 빈대떡 반죽만 한통 사왔다.
집에 오자마자 빈대떡을 부쳐서 같은 단지 안에 사는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나도 먹었다.
빈대떡은 부친 것으로 사오는 것보다 반죽을 사와서 부쳐먹는 게 양도 많고 맛도 좋다.
갓 부친 바삭한 빈대떡을 먹으면 이 맛에 그 먼데까지 가서 이걸 사오지 싶다.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빈대떡 반죽 사러 또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