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집 나간 작은녀석
초4인 작은녀석은 놀기 좋아하고 공부는 질색인 아이다. 중간고사가 없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라 시험에 대한 개념도 별로 없다. 한달여 남은 기말고사에 대비하여 공부를 좀 시키자니 입이 아프다. 공부는 고사하고 일주일에 일기 두편, 독서록 두편 써가는 것도 힘겹다..
78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066|2010-06-04
야간자습 감독하다
큰애가 고교에 입학한 첫날부터 야간자습으로 붙들려 있더니 갈수록 아이들 자습태도가 산만하여 도저히 공부를 못하겠다고 했다. 담임선생님과 상의하에 야간자습에서 뺐다. 안경쓴 얼굴만 보면 절대 딴짓 안하고 공부만 하게 생겼으므로 게다가 억지로 야간자습을 하라고 하면..
7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456|2010-06-02
동네문구점과 작은녀석
작은 아이(초4) 새학기 반모임이 있어 엄마들끼리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에큰애(고1)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지 책상서랍에 넣어둔 돈 십만원이 빈다면서 나더러 가져갔냐는 거다.굴러다니는 돈도 내것이 아니면 안 가지는 내가 아이돈을 가지려면 빌리던지 했을 것이므로아니라고..
7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375|2010-03-28
나는 '바담풍..
우리집굴비(애들아빠)는 유선방송 시청료가 아까워실내 안테나를 설치하고 네 방송국만 시청하고 살았더랬습니다.그 바람에 영화 좋아하는 아들은 주말이면 영화보느라 늦은 시각까지 잠도 못 잤었지요.그러던 그 굴비가 EBS 교육방송 시청이 유선방송이나 My LGtv가 아니면 안..
75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644|2010-02-11
성경공부
동생이 최근에 다니던 작은교회가 없어지는 바람에 새 교회로 옮겨 갔는데 서울에서 목사님 설교가 좋다는 교회 여러군데를 몇달에 걸쳐 두루 다녀보고 결정한 교회다. 난 사실 무교회주의자다. 오늘날 교회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들도 싫고 교회에 적을 두고 있다 ..
7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415|2010-02-04
애꾸눈 되다
그저께 밤에 왼쪽눈이 좀 가려웠다. 대수롭지 않게 눈을 몇번 비볐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눈 안쪽이 좀 부은 게 심상치 않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동복 매장 하는 이가 매장 하루 봐 달래서 하루종일 아르바이트 했다. 집에 와서도 별다른 진전없이 잘..
73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532|2010-01-20
대성통곡한 꿈
고등학교와 초4 올라가는 두 아들녀석이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종일 뒹굴뒹굴하면서 먹을 것만 밝힙니다. 경상도 사람들이나 강원도 사람들이 잘 해먹는 배추전을 구워줬더니 바삭한 것이 일식집 튀김 같다고 좋아라 먹더니 큰아들이 어느새 호떡믹스 반죽을 하고 있었..
72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476|2010-01-10
망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친한 친구가 이 세상과 작별을 했습니다. 전 워낙 안부 주고 받고 하는 체질이 아니라 그저 잘 지내겠거니 했었는데 어제 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친한 친구 중에 두번째로 보낸 친구입니다. 각지에서 일곱명이 모여 문상을 했습니다. 다들 망연자실했고 끝까지 병..
7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823|2009-11-28
우짜꼬?
해마다 김장철이면 나와 대구 사는 네째동서가 제일 많은 힘을 보태야 시댁 김장이 마무리 되는데 올해는 시어머님께서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완치가 안 된 상태라 밭에 겨우 배추는 심으셨지만 고추농사는 작파하셔서 고추가루도 없다. 김장을 할라치면 태양초 고추가루 백근을..
70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386|2009-11-26
시어머님의 고집
시어머님께서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가 회복이 되긴 했지만 원래 맏며느리 보신 후로는 부엌살림을 손 놓으신 데다가 살짝 거동까지 불편하신 고로 식사를 제대로 챙겨 드시지를 않으신다. 그 바람에 변비와 설사를 달고 사신다. 바쁜 백수인 내가 어쩌다 한번씩 찾아가서..
69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147|2009-11-18
네자매의 친정나들이
토요일 아침 모처럼 일정이 비어 있는 한가한 날이다. 느긋하게 아침식사 후 커피까지 마시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 왔다. 둘째동생 근무하는 학교가 월요일이 개교일이라 토요일부터 쉰다고 친정 가잔다. 막내동생이 차를 가지고 언니들을 태우러 왔다. 오가는 길에 남동..
68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574|2009-11-01
백수의 하루
10시에 일본어 회화 첫 시간이라 일찌감치 가서 글씨나 좀 익히려고 했더니... \"김치콩나물국, 메추리알 조림, 서리태 조림 해주세요.\" 내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 이따금 음식 만들면 나눠 먹는 회원 중 하나다. 9시 30분 강의실 근처에서 만나 주기로 하고..
6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589|2009-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