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를 꼼꼼하게
책장 한모쿵이에 몇 년치 가계부가 줄서서 꽂아있는 걸 보면 나의 결혼 연식이 나온다.결혼해서 현재까지 가계부를 써온다고 썼지만 결혼초기에는 제대로 상세하게 잘 써오다가언제부턴가 대충 두리뭉실하게 가계부를 작성했다.왜냐구? 월급도 뻔하고 들어가는데도 뻔하다는 이유로.....
9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26|2018-05-03
사람 마음이란게...
며칠전에 친정을 방문했다.아버지가 편찮으셔서 가주 친정에 가는 편이라 이번에도 죽이라도 준비해서 갈까 싶었는데엄마가 아버지는 아무것도 못드시니 그냥 오라고 하셔서 냉장고에 숨어있는 두릅만 조금 가지고 갔다.친정주변엔 특히 나무가 많은데, 모과나무와 목련, 동백꽃등이 많..
9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86|2018-04-29
쌍하트가 건네준 선물
오후가 되어도 비가 그칠 생각을 안한다.오후의 커피를 또 마신다.비가 오기에, 이런 날은 커피를 마셔 줘야 하기에 음악을 들으며 분위기에 흠뻑 젖어있는데아는 동생이 비가와서 창틀 청소를 한다고 귀뜸을 한다.창틀 청소? 생소한 단어라도 되듯이 되새김질 한다.나도 따라하고..
9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106|2018-04-23
아직은 낯설은 청소기
요즘 핫한 청소기가 ***청소기라는데 침만 꼴깍 삼키고 있었다.가격이 너~무 비싸서 저걸 사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에 빠져있었다.우리집 청소기는 무려 18년 된 골동품이다.덩치는 큰 놈이라 한자리 떠억하니 자리 잡고 있는데 이젠 수명도 다 되었고 소리도 시원찮고 부속품..
9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253|2018-04-18
친구
여자셋이 모여서 소근소근ㅡ쏙닥쏙닥 거리다가 웃음꽃이 피어 만개가 된다.누가 그러더라.꽃도 이쁘지만 사람이 꽃보다 더 이쁘다고. 인꽃이 최고로 이쁘다지..맞는말이다. 50이 넘은 여자들이 친구들 만난다고 예쁘게 단장하고 여자들이 좋아할 분위기있는 곳에서멀리 산의 언덕에 ..
9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940|2018-04-13
미세먼지 마스크 구입하기도 ..
요며칠 날씨가 오락가락하니 변덕을 부리더니 오늘은 날씨는 좋다.창밖에는 새순이 쏙쏙 올라온 나무들이 하늘하늘 춤추고,벚꽃들이 나비가되어 우리집까지 들어오려고 한다. 한마리 잡을까?ㅎ그렇지만 미세먼지가 나쁘다니 외출을 삼가란다.우리가 언제부터 미세먼지때문에 외출을 삼가해..
9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334|2018-04-11
적막한 응급실
동생의 연락을 받고 응급실로 뛰어오니 아버진 주렁주렁 호스를 달고 뀅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엷게 웃으신다. 아버지의 모습은 며칠 전에도 친정에서 뵙기에 낯설진 않지만 병원에서 받는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혈압이 안올라가고 폐에 염증 때문에 물이 차서 힘들어하..
9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972|2018-04-06
아들아! 아빠좀 닮아라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다.살아보면서 그말이 참 맞는 말이라는 걸 종종 느끼는데 특히 울 아들을 보면서 실감한다.약속장소에 미리나가라는 남편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이야기해도 그게 잘안된다.겨우 시간에 맞거나 중요하지 않다 생각하면 약속을 어기거나 하..
9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798|2018-04-03
정성을 다하는
잠자리에 들려니 오늘 오후에 본 그녀가 생각이 난다.그녀는 늘 상냥하다.남녀노소 할 것 없이 상냥하게 최선을 다해서 질문에 대답을 해주고 도서관이 처음이라 낯설어하거나 어려워하는 사람에게는 본이의 일처럼 최선을 다해 응대해주는 그녀가 참 예쁘다.오늘도 한쪽 자리에서 난..
9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314|2018-03-27
내리는 눈이 그치면 봄이 올..
언제부턴가 눈이 내린다.한겨울에 내리는 눈은 당연하지만 오늘처럼 3월의 하순 초입에 내리는 눈은 반겨야 될까?아니면 삼월에 무슨 눈이람? 이러면서 삐죽거려야 할까?난 눈을 좋아하기에 삼월의 눈도 좋다.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도 있듯이 3월에 눈이 내리는 건 우리에게 ..
8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962|2018-03-21
나를 믿지 말아요...
난 아무말을 하지못했다.. 죄지은 사람처럼 입을 꼬옥 다물었다.남편의 질타아닌 질타를 들어도 할 말은 없다. 벌써 몇 번째인지 가물거린다.저녁을 낙지탕으로 잘 먹고 저녁 설거지를 하고 난후에, 난 다음 날 아침국을 준비하며 가스불을 켜고타이머를 맞추려다가잠깐 자리를 비..
8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44|2018-03-19
여행 중에 한끼 식사
여행을 하면서 구경도 좋지만 끼니마다 식사를 챙겨먹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중의 하나다.호텔에서 아침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따로 아침을 먹어야 하는 일도 있다.처음에 묶은 호텔에선 룸서비스로 아침이 제공되어서 샌드위치와 커피와 간단하게아침을 해결했지만, 나중에 묶..
8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199|2018-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