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날씨가 오락가락하니 변덕을 부리더니 오늘은 날씨는 좋다.
창밖에는 새순이 쏙쏙 올라온 나무들이 하늘하늘 춤추고,
벚꽃들이 나비가되어 우리집까지 들어오려고 한다. 한마리 잡을까?ㅎ
그렇지만 미세먼지가 나쁘다니 외출을 삼가란다.
우리가 언제부터 미세먼지때문에 외출을 삼가해야 되고, 외출 할 때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써가면서 외출을 해야 했는지
속상하다.
나를 과신하지는 않지만 마스크 사용을 극도로 싫어해서 버티다가 미세먼지 마스크를 주문했다.
그런데 그것이 하루, 이틀, 지나도 소식이 없더니 업체에서" 죄송합니다~ 지연이 늦어짐을 양해 바랍니다." 하는
문자만 계속 날라오니 마스크 착용자가 이리 많구나? 내가 너무 무신경하게 나를 단도리 안했나 싶기도 했다.
길에서 만난 이웃을 보면, 특히 어르신들은 필터용 마스크까지 쓰시고
딸이 주문해줫다며 깨알자랑도 하셨다.
집에는 물론 일회용이란 써도 별 효과가 없다는 마스크가 있지만 그것을 위안삼아 하나 들고 나가는데....
거의 2주만에 어제 마스크가 도착을 했다.
'고객님 그냥 마스크만 보내기가 미안해서 한 글자 적습니다~'
작은 메모지에 손글씨로 쓴 글을 보니 마음이 누그러워진다.
글이라는게 이런건가 보다. 누군가에게 진심이 통하길 바라면서 쓰는 글.
검정 마스크가 그런대로 깔끔하니 괜찮았다.
요거 하나 받으려고 2주를 기다리다니..헛 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판매자가 매번 문자로 지연되어 죄송하다며, 취소를 하셔도 괜찮다는 말에 기다렸었는데
성의있는 포장과 작은메모가 역시나 상품만큼 좋았다.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마스크를 주문한다.
이번에 일회용으로 주문했다.
일회용이 사용이 편하고 좀더 위생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그리고 온 가족이 필요할 때 사용하면 좋겠다 싶어서.
문제는 온라인으로 상품하나를 주문하려면 여기 저기, 비교해보고 상품에 대한 상세 글과 댓글을 읽어보고 주문해야한다.
무조건 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고가의 제품이 그 기능을 다하는 것도 아니니 꼼꼼하게 확인이 필요하다.
오프라인처럼 눈에 딱 보이지 않으니 결정까지 시간이 걸린다.
너무나 다양하고 넘쳐나는 정보가 오히려 나의 시선을 오락가락하게 한다.
일반 마스크는 별도움이 안되고 미세먼지 전용마스크는 KF 94, 99 를 착용해야 도움이 된다니
그것으로 주문했다.
외출 후에 피부도 꼼꼼하게 씻어주고 관리해줘야 하니 이래저래 미세먼지로 신경이 쓰인다.
목도 깔깔한데 오늘은 미세먼지 마스크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