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24

쌍하트가 건네준 선물


BY 마가렛 2018-04-23

오후가 되어도 비가 그칠 생각을 안한다.

오후의 커피를 또 마신다.

비가 오기에, 이런 날은 커피를 마셔 줘야 하기에 음악을 들으며 분위기에 흠뻑 젖어있는데

아는 동생이 비가와서 창틀 청소를 한다고 귀뜸을 한다.

창틀 청소? 생소한 단어라도 되듯이 되새김질 한다.

나도 따라하고 싶었다.

읽혀졌던 과거의 신문지와 키친타올과 일회용 장갑만 있으면 준비 끝~

 

창문을 열어보니 회색의 먼지가 창틀에 빼곡하다.

물뿌린 신문으로 쓱싹 닦아낸다.. 방충망까지 휘리릭 닦아주니  내마음까지 시원하고 깨끗해진다.

마무리로 키친타올로 깨끗하게 닦아주니 반짝 윤이 나면서 회색이 흰색으로 변해 기분이 상쾌하다.

오호! 기분 좋은데...

 

커피잔 밑에 쌍하트가 자리잡고 있었다.

어머나 신기하다.. 살짝 남은 커피가 하트를 쌍으로 그려주고 좀 봐달라고 한다.

어쩜 신기하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ㅎㅎ

음악방송에서 퀴즈가 나온다.

오늘은 유네스코가 1995년에 정한 이 날이라는데 무슨 날이냐는 질문에 갸우뚱하는 사이에

친절하게 보기까지 제공한다.

아하! 책의 날이지....

문자를 얼른 보냈다.

내가 요즘 읽는 책을 보너스로 알려주면서 멀티문자로 보내고

 

다시 주방의 창틀을 닦았다.

 

그런데...............

 

어머낫! 나의 문자가 읽혀지면서 사회자도 그책을 읽었다며 급공감을 한다.

곧이어 문자가 띠리릭~~~

퀴즈 당첨!!

이름과 주소를 보내주시고 느긋하게 기다려 달란다...

 

암요 기다려야지요..

어떤 선물일까? 궁금하지만 느.긋.하게 기다려야지...

 

커피 마시면서 음악듣고,

창틀 청소하면서 퀴즈도  당첨되고...

이런일도 나에게 일어나는구나.. 베리 굿~~

 

커피의 쌍하트가 나에게 즐거움을 선물한 오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