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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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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행사 하나 끝내고


BY 마가렛 2018-05-05

아침부터 분주하게 청소기 돌리고 싱크대 빡빡밀고 베란다에 널려있는 옷가지 걷고

정리하다보니 나갈 시간이 되었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예약을 해서 시댁식구들과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길이 막힌다고 둘째네도, 막내네도 늦는단다.

일찍 도착한 우리는 여유있게 광장을 한 바퀴 돌고 푸른 오월의 햇살 아래에서 떠들고 노는

아이들에게 눈길 한번씩 주다보니 둘째네보다 막내네가 먼저 왔다.

내가 좋아하는, 아니 우리 시댁식구들 모두가 좋아하는 스시초밥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반반의 생각은 갖고 있었지만 역시나 둘째동서는 오지않았다.

엄마는?이란 질문에

큰 조카는 바쁜일이 있다하고,

작은조카는 수업이 있다고 하니 누구 말이 맞는 말인지 뭐가 중요하리..

어쨋건 모처럼 좋아하는 초밥을 조카들과 어울려 맘껏 먹고 아쉬우니 몰을 한바퀴 도는데

솜사탕을 나누어 주는게 눈에 보인다.

분홍피치, 리락쿠마... 예쁘게 만들어서 줄서있는 아이들에게 하나씩 건네는데

어린이날 특별선물이 아니라 일정한 금액이상을 구입했을 경우 주는 조건부 선물이다.

영수증을 주니 조카들이 빛의 속도로 달려가서 줄을 선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커피점을 찾아보았다. 막내동서와 함께.

큰 몰이다보니 커피점도 많고 음식점도 넘쳐난다.

언젠가 우리 딸과 함께 갔던 케이크가 맛있다는 커피점이 낙찰!

모여라~~

결국 두테이블로 나누어 각각의 음료와 맛나다는 케이크를 주문해서 골고루  맛보는데

너무 넘쳤나 뱃살이 삐집고 나오는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여사장님이 브라인드를 내려줄까요? 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직원은 가실 때 카네이숀 화분을 하나 가지고 가시란다.

어버이날 행사로 준비를 했나보다. 작은센스가 돋보인다.

아들이 화분중에서 예쁘다고 생각되는 화분을 하나 고르며 내손에 쥐어준다.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조각케이크 하나를 포장해서 둘째네 조카에게 건네면서 엄마 갔다주라 하였다.

이뻐도 이쁘지 않아도 나와 인연을 맺은 내 동서니까..ㅎ

6월에 있는 어머님 제사에는 오든 오지않든 나물을 준비해오라고 해야겠다.

막내에게는 부침 몇가지만 준비하라고 하니 그러겠다고 한다.

거리도 있는데 일찍부터 와서 분주하게 하는 것 보다 하나씩 준비해서 서방님과 함께

오후 늦게 오는게 서로에게 편할 것 같아 시도해 보려한다.

불편하면 또 개선하면 되는거구..

 

헤어지면서 막내네는 아이들에게 볼거리가 많아서 구경을 하고 간다고 한다.

헤어지고 나서보니 상품권을 생각 못했다.

아까 받은 상품권을 주고 올걸? 혹시나 물건 살 때 요긴하게 사용할텐데.

요즘와서 항상 한 박자 늦는 내머리...

이러지 않았는데 하면 무엇하나..현재가 이러고 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