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같은 봄날
어제와 다르게 활짝 핀 꽃같은 봄햇살이 따사로운 오늘,우리집 체리세이지도 기분이 좋은지 나에게 빨간꽃 하나를 피워 선물한다.오늘은 냉장고 채우는 날이다.요즘은 딸기가 제철이라 마트마다 딸기가 줄지어서 나란히 나란히 진열되어있고 길가 노점에도 딸기를 세일한다고 크게 붙어..
23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33|2020-03-20
하루하루가 여행
그 숲길을 오늘도 걷는다.가느다란 나뭇가지에말간 구슬 하나둘 속보자기에서살포시 보여주는 노란구슬속보자기가 작아구슬이 바깥으로 나오는 모습에뒤돌아 섰던 걸음 다시 멈춰본다.지난 해에 남겨둔 열매가새로운 노란구슬과 공존을 한다.나에게 공존을 가르쳐 주는 산수유.노란 구슬위..
23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916|2020-03-13
소금
소금항아리 뚜껑 열어보니 어느새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있네 손으로 만지니 까실한 촉감이 참 좋다. 어머님이 물러주신 항아리 몇 번이나 처분하려다 두었더니 보물 항아리가 되었네. 군더더기 하나없는 소금항아리 2년 동안 간수한 소금맛이 뽀얗고 뽀얀 눈 만큼이나 입안에..
23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958|2020-03-06
밑반찬 만들기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늦추어진 상황인데 3월의 꽃들은 늦추지 않고 자연의 섭리에 맞추어 피어오르겠지? 생각만 해도 풋풋한 새싹이 인사하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아지고 벌써 봄꽃들이 내면에서 아른거린다. 주말에 산책을 하다보니 아닌게 아니라 산수유가 노랗게 수줍게 올라오..
23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86|2020-03-02
평범함이 행복
비가 내린다. 비가 와도 새들은 여전히 나뭇가지에서 움직이고 쉬었다가 날아간다. 나뭇가지는 흔들리며 제자리에 힘을 주고있다. 조금 흔들렸다고 휘청거리면 안되겠지. 빗물에 코로나가 싹 씻겨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이젠 코로나의 '코'자만 들어도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린다..
23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00|2020-02-25
노 집중력
보통 이시간대의 아침이면 분명히 구수한 밥냄새가 내 코를 즐겹게 해줘야 하는데 밥냄새가 안 난다. 밥통을 열어보니 이런! 밥이, 어제 저녁 먹다 남은 밥이 조금 자리 잡고 잇다. 서둘러 햇반을 데우고 국을 준비한다. 가장 간단하게 준비할게 무엇일까? 머리를 빠르게 회전..
23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370|2020-02-19
오늘이란?
살아 있음과 죽음은 공존한다고 했던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분명 같은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이다. 내가 죽음으로 한발자국 다가서는 현재진형형. 오늘을 살아 가는 산 사람과 어제까지 살았다가 오늘 주검으로 변한 고인은 많이 다를까? 지금 현재형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
23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329|2020-02-13
특별한 라면
주말은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다. 오전에 방구석이란 프로에서 예전의 아카데미 수상작인 그린북과 킹스 스피치 작품을 선보였는데 훈훈하니 역시나 휴머니즘에 강한 작품이었다. 그러고보니 봉준호의 기생충도 아카데미 6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었으니 기대가 크다. 주말 세끼 ..
22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49|2020-02-10
내가 좀 예민한가?
세상이 시끄럽다. 좋은 일로 시끄러우면 덩달아 기분이 좋을텐데 그 요상한 바이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난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때문에 연일 티비나 라디오에서 끊임없이 방송을 하니 이젠 그만~하고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다. 사람이 모인 공공장소는 피하라고 ..
22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919|2020-02-06
이심전심
명절 연휴 잘보내셨는지요? 대부분 며느리역할에 딸역할에 모두 힘드셨겠지요? 저도 명절 차례상 준비할 때는 힘이 들었지만 손님상 치루고나니 좀 가뿐해졌고 친정나들이에 들떠 선물을 챙겨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아! 정말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는데 제가 아무리 출가외인이라고 해..
22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03|2020-01-28
새뱃돈 바꾸다가
올해는 신권으로 새뱃돈을 주고싶어 주초에 일찍 은행문을 두드렸다. 동서네 두 곳, 친정에 세 곳 이니 벌써 조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어른거린다. 양가 어른들 용돈에 이번에 중,고, 대학교까지 들어가는 조카들이 있으니 허리도 돈도 휘청거린다.ㅎ 작년엔 은행에 갔더..
22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863|2020-01-23
한 끗 차이
아마 막내동서도 나에게 전화를 해야될까 말아야 될까 고민을 했을 것이다. 설날 장을 보려고 대형마트에 갔다가 생선이 좋아보여 차례상에 올리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옆에 있던 서방님이 전화를 해보라고 했단다. "형님 혹시 필요한게 있으신가 해서요. 생선이 좋아 보여서 사고..
22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90|2020-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