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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같은 봄날


BY 마가렛 2020-03-20

어제와 다르게 활짝 핀 꽃같은 봄햇살이 따사로운 오늘,
우리집 체리세이지도 기분이 좋은지 나에게 빨간꽃 하나를 피워 선물한다.
오늘은 냉장고 채우는 날이다.
요즘은 딸기가 제철이라 마트마다 딸기가 줄지어서 나란히 나란히 진열되어
있고 길가 노점에도 딸기를 세일한다고 크게 붙어 있다.
눈독을 들여 놓은 딸기를 이리보고 저리보고 크기도 적당하고 맛도 있어 보이는 것을
장바구니에 하나 담았다.
나도 요즘 유행한다는 탕후루를 만들어 보려 한다.
딸기 크기가 좀 크지 않을까 싶은데 딸기가 좀 작은 건 보기에는 이쁘지만
맛이 좀 새콤해서 내 입맛에는
조금 크기가 있는 딸기가 맛나고 달아서 좋더라.

- 등산복도 수선실에 맡기면서 1시간 후에 올거니 꼭좀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능숙한 사장님이 고개를 끄덕거려 주신다.
마트에 들렸다가 빵집에 들려서오면 대강 시간이 맞을거 같았다.-

동네에 빵집이 여러곳이 있지만 내가 잘 이용하는 곳은 유기농빵집이다.
내가 가끔 피부트러블도 일어나고 빵도 자주 먹으면 안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빵순이니
빵을 안 먹을 순 없기에 빵 생각이 나면 이용하는 빵집이다.
자주 이용하면 눈치가 보이고 오늘같은 날 딱이다.
작은 빵집에서 빵굽는 냄새가 지나가는 나를 유혹하면 나는 알았다고 하면서
빵집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간다.
이 빵집의 특징은 그날그날 세일하는 빵이 하나씩 있는데 매일 다르게 세일해서
좋다. 빵값이 싸진 않지만 20%세일해서 먹는 빵은 나에게 위안이 되고
갓 구워낸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이 정말 신선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리고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는 시식코너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마음을 열게한다.

주말을 앞두고 꽤 묵직하게 장을 보니 괜시리 마음이 뿌듯하다.
냉장고 파서 먹는 것도 재미있지만
한번씩 골고루 장을 파서 냉장고 야채박스부터 차곡타곡 채우는 재미도
주부에겐 소꿉놀이처럼 재미나다.

점심은 간단하게 생두부를 잘익은 파김치에 싸서 먹으니 별미다.
매일 다른 반찬 먹는 것도 일이지만 똑같은 반찬 먹는 것도 내가 싫으니
간단하게 새로운 것을 준비해 본다. 굳이 새롭다는 말이 좀 민망하지만
두부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따뜻하게 데워서 파김치와 먹으면 입맛이 돋구어지고
오리엔탈 소스에 샐러드 한접시 먹으면 신선하게 먹었다는 위로에
기분도 상큼해진다.

난 두부를 좋아한다.
두부야 국민 반찬이지만 특히나 냉장고에 두부가 떨어지면 큰일나는줄 아는 사람이라
두부는 항상 여유있게 사 놓는 편이다.
오늘같이 최소한의 노동으로 포만감을 느끼고 싶을 땐 두부는 더없이 좋다.
두부야 완전식품에 가까우니 매일매일 먹어도 좋은 식품이고
생두부 부터 두부지짐, 각종 찌개와 조림, 국까지 두부는 선택이기보단
나에겐 거의 필수아이템이다.


저녁엔 아들이 좋아하는 돼지갈비 김치찜이나 준비해야겠다.
2년전 묵은지가 아직도 제법 남아서 빨리 먹어야 하고, 또 아들이 다른고기도
좋아하지만 돼지고기를 제일 좋아하니 이래저래 좋다.
돼지갈비 김치찜에도 두부를 넣을까?
글쎄 그건 아닌거 같은데 마음 변하면 또 모를 일이다.

딸기같은 봄날

등록
  • 행복맘 2020-03-22
    날씨가 좋아 마트 잠깐 들렸다가 바람 맞으며 산책했네요...공원에 아이들이 뛰어 노는걸보니 10여년전에 우리 아이들 모습이 보여서 좋았네요...편안한 저녁되세요
  • 마가렛 2020-03-23
    @ 행복맘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았지요. 바야흐로 봄꽃축제가 시작되었어요. 길가를 그냥 스쳐 지나가기엔 아쉽더군요. 세발자전거 타며 신나게 웃는아이 봄의 얼굴이네요.ㅎ
  • 승량 2020-03-21
    즐거운 마음 가지시고.항복한 시간들이 함께 하면,
    좋겠어요^^
  • 마가렛 2020-03-22
    @ 승량주말 잘보내고 계신지요? 날씨는 참 좋은데 코로나로 뉴스 보기도 답답하네요. 그럼에도 주어진 시간 잘 보내야겠죠.ㅎ
  • 소리새 2020-03-21
    힐링하시고, 맛있는 음식의 즐거움과 더불어 따스한 봄날의 미소를 맘껏 만끽하시길~
  • 마가렛 2020-03-22
    @ 소리새오늘도 힐링하기 좋은 날이네요. 베란다의 꽃들은 하루가 다르게 싹을 피우는데 ..코로나도 좋은 소식좀 전해주면 좋겠어요.
  • 세번다 2020-03-20
    오늘날씨가좋았죠
    세이지꽃이 예쁘네요
    저도 제가 같은반찬 싫어해서 시간만됭 하는편이죠
    사실 나먹을려고하는음식인셈
    닭싫어하니 그건안하고
    주로해물 많이하는것이죠
  • 마가렛 2020-03-21
    @ 세번다사람의 마음이 날씨에 따라 많이 좌우가 되는지 요며칠은 손도이프고 힘들어서 꼼짝도 하기싫더군요. 다행히 오늘 날도 좋고 꽃들도 보니 한결 기분도 좋아졌어요. 이젠 소화력도 예전같지 않으니 고기보단 생선이나 해물종류가 더 좋고 건강식으로 먹으러 애쓰지요.
  • 토마토 2020-03-20
    유기농 빵집이 있다니 너무나 좋은 동네예요 저 또한 빵순이인데 일반적인 대기업빵들이 식상?해서 색다른 또는 건강한 빵을 먹고 싶은데 우리 동네는 없어서 늘 아쉽거든요..
    재료사서 정리하시는게 즐겁다니 그런 즐거움으로 집안일을 하는 마음이 정말 부러워요. 전 집안일이 늘 힘들어서^^;; 작년에 우연히 적성검사을 했는데 거기에 집안일 하기를 힘들어 하는 스타일이다라는 말이 느닷없이 나와서 그부분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어요. 전 그동안 내가 해야 할일이라고 생각하며 나름 열심히 했는데 사실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뒤로 생각해보니 난 집안일을 좋아 하지 않는다는걸 그때서야 깨달았어요.. 그전까지는 내가 싫어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했는데...^^;;;
    그 뒤로는 집안일을 열심히 하려고 하지 않아요... 그냥 편한대로 그런데 집안이 지저분하게 있는건 참기 힘들긴 해요...

    돼지갈비 김치찜에는 두부는 따로 데쳐 옆에 두고 같이 먹어도 무척이나 맛나지 않을까 싶어요~^^
  • 마가렛 2020-03-21
    @ 토마토저도 적성검사하면 집안일보단 바깥일에 더 만족도와 적성이 맞다고 나오는데 지금은 내가 해야할일과 내자리가 여기니 재미있게 하자고 스스로 도닥거리는 편이지요.ㅎ 주로 쌀식빵을 사서 샌드위치를 잘 만들어 먹는데 오늘같이 참을수 없는 날엔 오늘의 빵을 사곤해요. 그나저나 늦게 먹은 커피가 잠을 못자게 하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