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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BY 마가렛 2020-03-06

소금항아리 뚜껑 열어보니
어느새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있네

손으로 만지니
까실한 촉감이 참 좋다.

어머님이 물러주신 항아리
몇 번이나 처분하려다 두었더니
보물 항아리가 되었네.

군더더기 하나없는 소금항아리
2년 동안 간수한 소금맛이
뽀얗고 뽀얀 눈 만큼이나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소금이 빛을 발한다.


*어느새 비워진 항아리에 소금 좀 부어 달라고 남편에게 부탁만 해 놓고 잊어 버리다가
며칠 후 소금이 필요해서 항아리 뚜껑 열어보니 소금이 소복하게 쌓인모습이
얼마나  탐스럽고 넉넉해 보이던지요.
어머님이 물러주신 몇개의 항아리가 있어도 제대로 사용을 못하던 며느리가 이젠 하나씩 제 역할에 맞춰
항아리를 사용하니 어머님도 좋아하시겠죠?
작년에 매실을 담궜던 항아리 올해도 그 역할을 할 것이고,
작년에 김장은 친정엄마가 해주셔서 잠시 비어있던 항아리도 올해는 달랑무가 담아지겠지요.
한겨울에는 양파보관으로도 사용되는 항아리 참 씀씀이가 다양하네요.
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