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잔
꾹꾹 참고 참았던 속이 결국은 소주 한병을 마시며 속시원히 내뱉어버렸다. 남편은 오늘도 말없이 그저 듣기만 했다. 아이는 잠시 머뭇거리다 졸음을 참지 못하고 음료수를 마시고 나서 슬슬 자기 자리로 가서 이내 잠이 들었다. 나는 또 시작했다.\" 뭐라도 해보려고..
31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577|2007-09-12
며느리는 늘 민망해-.-
어제도 잠을 뒤척이다 새벽 1시가 넘어 잠이들었다. 어제는 주일 예배를 드리고 남동생이 저 녁을 산다고 해서 왕돈까스 집으로 가서 맛있게 먹었다. 치킨 바베큐맛도 일품이었고 친정식 구 셋과 우리 식구 셋 모두 여섯명이서 시원한 저녁을 보냈었다. 아침에 남편 도시락..
30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587|2007-08-20
가끔은 나처럼...
그냥 온통 내 자신을 확 바꿔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때가 아직도 내게 남아있는 듯하다. 내 속에 나를 끄집에 내어 표현하고 나타내고 내 자신에게 충실하기란 현실은 여전히 어렵 다. 내 삶은 여전히 백지위에다 연필로 쓰고 또 지우고 그렇게 반복하고 있다. 언제쯤에 ..
29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334|2007-08-17
꿈에..
복잡한 머리를 식히고 하루를 정리하며 기도하고 잠이든다. 어제 꿈도 자세히 뭔지는 모르지만 암시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꿈을 많이 꾼다. 어떤때는 하루종일 멍할 정도로 몸이 지쳐 꿈에서 깨나지 못하기도 하 였다. 정확히는 몰라도 애써서 기억하려 하거나 아..
28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570|2007-08-15
이런 얘기..저런 얘기..
아파트 11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거리는 내리는 비에 온통 젖어 서로 목적지가 다른 사람들 의 발걸음은 바삐 움직인다. 수시로 계속 내린 비에 온종일 꼼짝없이 아이와 갖혀있는 신세 가 되버리자 아이도 엄마와 덩달아 뉴스에 귀를 기울인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사고 소..
27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490|2007-08-13
시댁
처음에 결혼할때는 이것저것 따져 보지도 않고 두살차이 나는 신랑과 친구처럼 편하게 얘기 가 통해서 나이가 차고 부모님도 했으면 해서 그렇게 시작한 결혼생활... 시댁은 그리 넉넉치는 않았지만 평범함 속의 가정의 따뜻함이 있어서 좋아보였다. 처음부터 따로살고 맞벌이..
26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447|2007-08-11
아버지
어제는 서울 오빠를 제외하고 올케와 두 조카를 포함해서 엄마와 언니 그리고 남동생과 더불 어 아버지를 만났다. 세월은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하였고 우리 앞에 험란한 산을 만들어 놓 았다. 그래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한 자리에 앉아 조촐하게 저녁을 먹고 서로의..
25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481|2007-08-06
세상살이
며칠 전부터 언론, 매체를 보면서 무척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쇼킹해서 보고, 듣다보니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마음쓰게 되어 다시 또 보고 들으면 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내가 살고 있는 나라와 같은 국민에게 스스로 멀어져 있었던 것은 아 닌지 아니면 스스로 ..
24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679|2007-07-28
막김치
어제 그냥 배추한포기 썰어 담은 김치가 별로 내키지 않아서 하루 지나 오늘 열어보고 맛을 보았더니 내 기분을 다시 찾게 해주었다. 사실 어제 굵은 소금도 없고 어째 김치 담그기도 싫었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썩어버릴까 겁 나서 배추를 그냥 둘수가 없어 겉절이 하..
23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774|2007-07-24
인연
잊을만 하면 전화오는 사람..바뀐 전화번호를 이리저리 물어 걸어오는 사람..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작년 8월에 입주해서 벌써 1년이 거의 다 되어가지만 옆집과 아랫 집과는 서로 모른 채 엘리베이터 타는 시간조차 달라 모르고 지내는게 어느새 편하게 되어버 린 건..
22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289|2007-07-22
감기 2
남편이 출근도 못하고 자리에 누웠다. 토요일도 일이 많은 회사라 걱정이 되었는데, 오늘 쉬 라 했단다. 깨워 밥을 먹이고 병원에 보냈다. 콧물이 줄줄나오고 열이 나고 눈이 퉁퉁부어 있 는 모습을 보니 일이 많이 힘든가보다. 아침마다 7시에나가 마을버스타고 지하철역가..
21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414|2007-07-21
열무김치
마트에서 열무 한단을 사다가 김치를 담궜다. 일주일째 감기가 낫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가 기운내고 담그는데, 밀가루나 찹쌀가루도 없고 맛을 내는 홍고추 청고추도 없다. 그래도 오늘은 꼭 해야기에 찹쌀가루 대신 그냥 밥솥에 있는 밥을 조금 꺼내어 물과 함께 믹 서에..
20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445|200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