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유감
어제 제과점에 갔습니다. 출출하기에 빵을 살 겸, 또한 오는 11월 16일에 대입수능을 치루는 조카에게 \'수능 엿\'이라도 사 주고자 간 것이었죠. 그런데 정작 수능 엿은 제과점의 한 구석에서 서자(庶子)인 양 홀대를 면치 못 하고 있었고 대신에 이른바 \'빼빼로..
37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304|2006-11-07
어떤 훈훈한 효행
몸이 찌뿌듯하여 오후에 목욕탕에 갔습니다.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었는데 휠체어에 의지한 어떤 어르신 한 분이 30대 두 사람의 부축을 받아가며 욕탕에 들어오셨습니다. 근데 가만 보니 그 어르신과 두 30대의 얼굴이 동일한 \'붕어빵\'이었습니다. 유추컨대 부..
36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595|2006-11-05
돌아와!
일요일인 오늘은 장모님의 생신입니다. 그래서 아침을 먹으러 처갓집에 갔습니다. 어젯밤에 미리 오신 처형과 처제는 반찬을 만드느라 부산했습니다. 인사를 하고 잠시 tv를 보고있자니 먹음직한 장모님의 생신상을 차려 내 왔습니다. 하지만 요즘 제가 치통으로 고생하는 터여..
35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328|2006-11-05
부동산보다는 여기에 투자하련..
올 봄, 모 유명 건설회사가 분양중인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 갔다. 여유가 있어 신규로 아파트를 분양받고자 간 건 아니었고 다만 어떤 흑심이 발동한 때문이었다. 아침에 배달돼 온 신문의 중간에 낀 이른바 \'찌라시\'에서 그 건설회사의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오는 손님에..
34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278|2006-11-04
팁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지은 지가 오래된 누옥(漏屋)입니다. 단열재를 사용치 않고 지은 때문으로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기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그래서 작년 겨울에도 거센 동장군과 싸우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릅니다. 아무튼 작년엔 한국인의..
33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268|2006-11-04
세상살이가 이리도 힘들어서야
어제 뉴스에서 \'어설픈 아줌마 은행 강도\' 보도를 보았습니다. 사건의 내용인즉슨 빚에 쫓긴 30대 가정주부가 새마을금고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다 은행 직원에게 붙잡혔다는 것이었지요. 두 딸을 둔 30대의 가정주부인 그 여인은 남편 몰래 신용카드를 만들어 간경화로 ..
32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323|2006-11-02
아버지라는 이름은
유유상종이라고 했던가. 늘 그렇게 빈한하게 살고 있는 때문으로 내가 알며 교유하는 사람들의 거개는 하나같이 빈궁한 서민들이다. 어제는 고작 한 평도 안 되는 시내버스 매표소의 부스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계시는 김 영감님이 문을 닫으셨다. 오후에 퇴근하면서도 살펴보았으나..
31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235|2006-11-02
딸아, 미안하다!
딸을 서울로 유학 보낸 필부다. 공부를 잘 한 때문으로 속칭 sky대학으로 회자되는 s대학에 다니고 있어 딸을 떠올리자면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그렇지만 현실에 입각하여 녀석을 생각하자면 금세 어떤 죄책감이 발목을 잡는다. 나처럼 빈궁한 서민..
30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464|2006-10-30
대학 적립금으로 학생 편의시..
대입수능일이 저벅저벅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요즘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화두는 단연 대입과 대학을 저울질하는 어떤 잣대가 아닐까 싶다. 이가 아파서 약국에 들렀는데 마침 약국주인과 이야기꽃을 피우던, 근처에서 도서대여점을 하시는 아주머니가 인사를 했다. 그래서 \..
29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313|2006-10-30
구두닦기
오늘은 모처럼 구두를 닦았다. 과거처럼의 \'돈벌이\'가 아닌 순수한 내 식구들의 가족 구두를 상대로 한 공짜의 구두닦기를. 구두를 닦으려면 우선 솔로 구두에 들어붙은 먼지부터 털어 내야 한다. 다음으론 검정(분홍)색의 구두약을 적당히 바른다. 욕심을 내어 너무 많..
28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253|2006-10-29
중국에 4대 미녀가 있다면 ..
처 이모님께서 지난주 월요일에 중국여행을 가셨습니다. 처 이모님께선 장모님의 동생분이신데 평소 장모님보다 더 우리를 가깝게 대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어젯밤에는 처 이모님댁으로 전화를 드렸지요. \"중국은 잘 다녀오셨어요?\" 이어 기름기 많은 중국음식은 입에 ..
27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491|2006-10-29
커피 소고
누구라도 음료를 마시고 즐깁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라면 아마도 커피가 아닐까 싶습니다. 커피는 카페 로얄과 커피 플롯트, 그리고 비엔나 커피 외 그 종류도 실로 다양하게 많다는데 하지만 서민인 제 입엔 가장 값이 헐한 &..
26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430|200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