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야겠다
아이콘택트 최모씨편을 보았다.평소 그 사람이 나와서 말하는 것을 볼 때마다 호감이 가는 쪽은 아니었는데 아이콘텍트를 보니 내 편견이 무너졌다.가족에 의해 마음 한쪽이 극한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온 사람이었다.'가족이 어떻게 그런 상처를 줄 수 있는가?'평범..
90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881|2021-02-03
행복해지기 위해서
백성호기자의 賢問愚答 글들 중에김형석교수와의 인터뷰글이 마음에 와닿았다.백세를 넘긴 연세에 비해 심신이 건강한 교수님 지론이 돋보였다.행복에 관해서절대 행복해지기 힘든 사람 두 부류가 있는데첫째는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 이란다.물질적 가치가 행복을..
89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151|2021-02-02
인연
회갑을 넘기면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만났던 수많은 인연들을 떠올려 보았다.우렁각시처럼 예기치 않게 도움을 주었던 사람처음 만났어도 언젠가는 만났던 적이 있었던 사람처럼 친숙한 사람아무리 예뻐하려고 해도 예뻐지지 않는 사람해꼬지하고 떠난 사람...인연이라고 다 소중하지는 ..
88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6,721|2017-06-01
83세 할머니의 한지공예수업
한달여 전부터 어떤 할머니 한분이 가게 앞을 지나실 때마다 몇십년 전에 한지공예를 하신 적이 있으신데 꼭 다시 배우고 싶다시면서 말을 붙이셨다. 그 후 사흘이 멀다하고 지나다니실 때마다 똑같은 말을 고장난 레코드처럼 반복하시곤 하시는데 외우다시피한 말들을 듣는 ..
8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947|2013-05-22
시숙 첫 제사
어느새 시숙 일주기가 되었다. 지난주 시어머님 첫제사를 내가 장보고 마음 맞는 네째동서와 막내동서와 함께 잘 치뤘다. 그날 밤 한되 깐 것을 보면서 형님이 \"밤 비싸지?\" 난 이제 이십년을 형님과 지내다 보니 한마디만 던져도 단박에 뭔 뜻인지 안다. \"몇개..
8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6,214|2013-05-15
85세 이상된 분들의 한지공..
한지공예 강사가 되고 나서 야외체험학습이나일회성 수업은 더러 해 봤지만 여러명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수업은 없었던 차에 드디어 강의요청이 들어왔다. \"구세군양로원에서 한지공예수업을 요청해 왔는데 하시겠어요?\" 아무생각없이 하겠노라고 했다. 나름 10회분 강의안..
85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289|2012-11-02
한지공예사로 살게 되다
최근에 쇼핑센터 1층 작은 공간에 동양매듭하는 이와 공방을 열었다. 중학교시절부터 유행하는 온갖 공예를 두루 섭렵하다가 마지막에는 수채화와 유화를 그리면서 살려고 했는데 우연히 친구가 오픈한 한지공예공방에 놀러 갔다가 지름신이 또 강림했다. 친정엄마는 \"이제 제..
8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433|2012-10-13
어머님과 시숙이 없는 첫 추..
이번 추석은 참으로 홀가분했다. 시어머님에 대한 부담감도 없고 늘 화근이었던 시숙도 안 계셨으므로. 추석이 가까워지도록 형님에게 전화한통 한하고 버티고 있던 차에 형님이 못 참고 전화를 걸어왔다. \"오랫만이야. 잘 지내지? 이번 추석 어떻게 할 거야?\" ..
83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317|2012-10-11
아직도 철 안든 형님
시어머님 49제로 다들 모였다. 시어머님 모신 절에 가서 행사를 치른 후 막내네 가서 뒤풀이를 하는데 형님이 제안을 했다. \"어머님 사시던 집을우리 명의로 해주면 시부모님과 남편 제사를 지내겠다. 그리고 기제사만 지내고 명절제사는 못지내겠다.\" 고. 원래 시숙..
82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909|2012-10-11
봄날에 줄초상을 치르다
시어머님 가신지 일주일만에 시숙도 유명을 달리 하셨다. 피로가 누적된 채 모든 일을 접고 분향소로 갔다. 작은애는 아빠가 전화하는 걸 듣고 그 사실을 알았지만 큰애에게 비밀로 하라 했다. 원래 시신을 입관한 후에 상복을 입는 게 관례지만 빨간줄무늬 티셔츠만 달..
8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157|2012-10-11
우리집 톰소여
오늘 작은애(초5) 학년별 작은운동회날입니다. 어제 이온음료수 사달라고 조르는 걸 빈 생수통에 오미자효소 타서 담아주었습니다. 평소 학교가는 날이면 제형(고2)은 여섯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일어나 밥 잘 챙겨먹고 일찌감치 학교로 가는 반면 작은녀석은 알람이 몇차례..
80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680|2011-05-03
장가 드는 날 뭐 빼고 간다..
그저께제26회 경기여성 기예경진대회가 있었다. 지난해 우리시에서는 올해 출전할 선수들을 뽑았는데 난 수필부문에 뽑혔었다. 당연히 수필부문으로 참가하게 될 줄 알았는데 지난해 회화부문 수상자가 없었다고 회화부문으로 출전하라고 통보가 왔다. 어젯밤에 잠이 안 왔다...
79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368|2011-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