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움을 할 땐..
내가 못생겨서 참 다행이다 요즘 이 생각이 부쩍 늘었다. 영화배우나 탈렌트처럼 잘생겨서 잘 나가는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 안달이 난 적은 없지만, 아예 외모엔 관심을 포기하니까 여러모로 살기가 편하다. 요즘 스마트폰에 심심하면 성형하라고 광고가 ..
66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1,574|2015-07-17
토마토가 된장을 만날때
오래 같이 사는 마누라가 살림을 못하니까 남편이 고생이다. 부부싸움을 해도 주제가 따로 없다. 내가 장가를 간 건지 온 건지 마누라가 있긴 있는디 집안에 표시가 안난다고 늘 투덜투덜 거리는 남편이 나 만나서 고생하니 불쌍하다고 했더니 더 성질..
66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1,509|2015-07-07
옛날 우리집 고양이 애기
우리집에 살았던고양이는 제대로 된 이름은 없지만 별명은 하나 있었다. "알람"알람이라고 붙인 이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 달라고 벽이든 문이든 밥 줄때까지 마루에 올라와 창호문에 박치기를 한다. 처음엔 김일이라고 하려다가 그래도 역사에 길이 길이 남은 최초의 프로레슬..
66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1,642|2015-06-26
처음 마음 그대로
요즘은 거리를 걸어 다녀보면 기분이 이상하다. 괴기영화에 느닷없이 툭 튀어나오는 공포가 괜히 영화로 찍었을까? 조금 있으면 휴가를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짐 싸서 나오는 피서객들이 거리에 엄청나게 넘칠텐데, 요즘은 나도 운전하면서 이렇게 교통체증이 없음 누가..
66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1,244|2015-06-21
살림에 대한 몇 가지 팁!
1. 쌀뜬물로 양치질을 하면 하루종일 입안이 개운하다. 아주 우연히 발견한 경험이다. 평소에 쌀뜬물을 버리지 않고 잘 모아 놨다가 화분에 거름도 주다가 양치질을 하면 좀 어떨까 호기심에 한 번 해봤더니 오 놀라워라 ! 우선 치약의 매운 맛이..
65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1,869|2015-06-04
제가 제일 부러워하는 것은...
한 이 십년을 병원에서 누워 지내는 한 환자를 알고 있다.시대가 시대인만큼 그 환자의 인적사항이나 개인적인 일은 밝힐 수는 없지만전에 근무했었던 병원에서 만나 내 기억에 유독 오롯하게 남은 환자였다.나이도 나와 동갑내기고 아이들도 나의 아이들과 나이가 엇 비슷하다.그 ..
65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1,886|2015-05-16
조용히 수다를 떠들다가 나이..
요즘 나의 글방에 와서 그 동안 잡담을 떠든 것을 보니참 무지하게 떠들어 댔구나 ...뭘 안다고 아는 것도 없으면서 말이다.다행인 것은 아직 많은 방문자가 없기 망정이지.많은 사람이 뭐 이렇게 무식한 사람이 떠드냐고 분명히 시비를 걸건데많이 오지 않으니까 별로 부담도 ..
65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1,625|2015-05-12
받은 쪽지 답글입니다
제가 좀 늦게 쪽지 확인을 했네요. 뱃살빼기 계단 내려오기 글을 읽어보시고 질문을 해오셨는데 이방법이 상황에 따라 다르거든요. 고도비만인 분들은 잘 못하면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것이고, 또 쪽지 주신분의 상태는 전혀 감을 못 잡는 상태에서..
65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1,278|2015-05-08
고사리 회
남편이 엄청난 고사리를 뜯어 왔다. 나 없는 동안 고사리만 뜯어다가 장사할려고 했나 싶다. 그런데 그 많은 고사리를 삶더니 팩에 싸서 시루떡처럼 켜켜히 쌓아 냉동고에넣더니 하는 말 " 일곱개 넣었으니께 누구 주기만 혀 ? 알았지 ? 어? 일..
65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1,451|2015-05-08
요즘 뭐하고 지내셔요?
나이 드니까 더 힘들다.티브이를 봐도 뭐를 봐도 말을 다시 배워야 하나 아님 영어를 제대로 공부를 해도 말 길을 못알아 먹겠다.눈도 노안이 와서 돋보기 쓰고 화면에 뜨는 글이 확인된다.가는 귀는 아직 안 먹었지만 가끔 상대방 말도 잘 못 들어나 혼자 오해를 하고 나중..
65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384|2015-03-19
세월이 더 가기 전에,,
나의 어머니는 27살에 청상과부가 되셨다. 그러니까 내가 일곱 살 때 아버지가 탄광에서 일을 하시다가 매몰사고로 돌아 가셨다. 그 후로 어머니는 줄 곧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똑 같았다. " 다섯 살이 다 되어가는 데 넌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햇어. 거기다가 왜 ..
65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424|2015-01-20
금연을 아무나 하나?
남편이 금연을 시작한지 한 달이 거의 다 되간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몇 칠전에 밤 아홉시만 되면 잠 잘 자는 잠퉁이 마누라를 발로 쿡쿡 차면서 어이 나 배고파 뭐 좀 없냐고 보챈다. 어린 애들 간식 달라는 거 마냥 똑같다. 가만히 생각해보..
65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1,579|201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