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에 대한 오해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남편은 꿈을 잘꾼다.좋은 꿈이던 나쁜 꿈이던 남편은 늘 아침마다 오늘은 무슨 꿈을 꿨는데도무지 기억이 안난단다.또 어느날은 느닷없이 오늘은 묻지도 말고 따지지 말고무조건 복권을 사오란다.묻지마 복권도 어디서 파나 따지는 복권은 또 따로 파는 가게가..
53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643|2011-07-13
우렁장조림
반찬 없다고 툴툴대서 그럼 우렁이라도 잡아오면 된장찌게 바글바글 끓여준다고 했더니세상에나 비료푸대 한 자루 잡아 온 것이다. 이걸 다 언제 먹느냐고 했더니\" 니 또 누구 줄려고 하지?\"마누라 정신없이 남 퍼주는 거 디게 좋아하는 거 알아서어디서 뭘 갖고오면 몇 개를..
53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896|2011-07-08
나는 좀 모자른 마누라
요즘 건강식품, 웰빙, 무공해 유기농 등등 참 여러가지 다양한 기능성 식품이 줄줄이 나온다. 미안하지만 나같은 소비자만 살면 아마 위의 상품들을 파는 가게 부도가 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된다. 별 걸 다 걱정을 하지말라고 하지만 경제를 위해서 어느정도 소비는 좀 해줘야 ..
52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637|2011-07-05
요즘 대학다니면 빚쟁이란다
책을 안 읽으면 성공 못한다고 으름장이다.신문을 봐도 테레비에 나오는 사람들 하나같이 성공한 사람들 일 순위가 책을 많이 읽어서 이렇게 성공 했다고 사례발표를 한다.나는 징그럽게 엄마 말 안듣고 엉뚱한 짓을 많이 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발표를 하면 뭐하나? 인터뷰요..
52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003|2011-06-27
태풍때문에
태풍이 불어 우리집 살구 다 떨어졌다.새콤한 살구 좀 올해는 좀 먹어볼려나 잔뜩 기대했더니 바람이 워낙 힘이 쎘나왕창 우수수 시퍼런 살구가땅바닥에 다 떨어졌다.고추도 파헤쳐진 것처럼 푹푹 쓰러지고. 왕토마토인 줄 알고 심은 것이 방울토마토라고 괜한 종묘장수..
52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196|2011-06-26
비가 오니까 생각난다
비가 오니까 시원한 바람도 분다. 시골에 오래 살다보니 푸른 바람도 이젠 읽을 줄 안다. 아니 보인다. 확실히.. 내 친구중엔 비오는 날 번개치면 제일 싫단다. 왜냐고 물으니 벼락 맞을까봐 그렇단다. 무슨 죄를 크게 저질렀냐고 했더니 나를쬐려 본다. 니 ..
52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416|2011-06-22
아들 혈액형
남편의 친구가 바람이 나서 요즘 내 남편이 더 정신이 없었단다. 툭하면 이 친구가 밤이고 낮이고 아무때나 불러대 내가 왜 지금 사는 여자가 싫은지 뭐 때문에 이혼을 해야 하는지 한 석달간 시달리다 시달리다 결국 남편이 한 마디 했단다. \" 야 이눔아 그래도 ..
52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084|2011-06-02
어떤 때는 제목없이 글을 쓰..
오늘의 주제는 뭘까? 아침부터 눈을 떠서 늘 보는 아침풍경이 어제와는 다르다고 느낄 때가 요즘들어 참 많다. 보이지 않는 성분과 많은원자기호가 뒤엉켜 공기를 만들어 내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지만 그 뿐이다. 나의 숨구멍에 들락날락하는 동안 무수히 많은 세포들을..
52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513|2011-05-28
드디어 흰머리가 난다
머리가 근질근질하다. 머리를 감아도 가렵다. 입이 근질근질하면 수다 떨면 그만인데 머리가 가려워서 긁으니 하얀 비듬이 내 어깨에뚝뚝 떨어진다. 어느 날 딸내미가 내 머리에 흰머리카락이 보인단다. 그리고 하는 말 \"엄마도 드디어 늙었어?\" 드디어 늙었..
52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209|2011-05-18
나는 게으른 주부
혼자서 집에 있을 땐 내가 살림을 잘 하는지 못하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나름 사는 방법이라면 내 마음이 편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뭘 꾸미고 붙이고 억지로 뭐하라고 하려면 되레 더 잘 안된적이 참 많다. 내 마음 가는대로 움직이니 마음이 움직이기가싫으면 하..
52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895|2011-05-12
521번째 수다
말이 그렇지 나의 작가 글방에 글번호가 521번째란다. 살다보니 어지간히 수다만 늘더니 그래도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네버엔딩스토리 바로 내가 사는 애길거다. 요즘 우리집마당에 난리가 났다. 심지않아도 들깻잎에 달래에부추, 돗나물, 민들레, 취나물까지 온통 연..
52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23|2011-05-11
문화상품권
요즘 울 집에 상개구쟁이가된이 눔이 울 남편이 젤로 애지중지 하는 잡종견 복순이가 또 사고를 쳤었다. 뒷집에 사는 토끼를 그냥 콱 물어 죽이고몇 칠근신중인데 글쎄 남편은 나보고 그 토끼 값을 내 주란다.그것도 거금 사만원을 주란다.열 받아서 한 마디 했다.\" 저 사고..
52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020|201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