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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다니면 빚쟁이란다


BY 천정자 2011-06-27

책을 안 읽으면 성공 못한다고 으름장이다.
신문을 봐도 테레비에 나오는 사람들 하나같이 성공한 사람들 일 순위가 책을 많이 읽어서
이렇게 성공 했다고 사례발표를 한다.

나는 징그럽게 엄마 말 안듣고 엉뚱한 짓을 많이 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발표를 하면 뭐하나?

인터뷰요청도 아무나 해 주지 않을 거고.
엊그제 친구 아들이 무슨 논술 때문에 속이 무지 상하다고 하면서
애들 책을 읽으라고 해도 솔직히 말 뿐이란다.
새벽에 학교가서 12시 5분 전에 보내놓구 무슨 책을 언제 읽냐구?
부모가 대신 읽어 주는 것도 없고. 하긴 오죽 바뻣으면 내신 점수인 자원봉사를 엄마가 대신 해 주는 세상이 왔다. 돈 주고 물 사먹는 시대인 만큼 별 게 다 새로운 풍속이 탄생한다.
책을 못 읽게 해 놓은 세상이 또 왔다.
나도 한 권 제대로 읽을려면 한 달은 시간을 쪼개거나 잠을 덜 자거나 둘 중의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적어도 일년에 열 두권을 읽었다고 자축하고 자화에 감동하여 읽은 책목록을 두고 두고 보긴 보는데 중요한 것은 잘 기억이 안나는 제목이 간혹 있다. 그 땐 그 걸 또 읽어야 하나 마나 이것도 고민인데.
책을 못 읽게 인터넷이고 게임이고 대학입시에 취업대란에 모두 만들어지고 조건 따지면서 덤벼드는  가장 열악한 환경이 지금이다.
잠 안자가면서 사당오락이니 뭐니 공부는 입시공부나 자격시험 공부에 매달리게 하는데 당해 낼 재간이 전혀 없다. 무차별 공격에 시달리는 울 학생들 앞으로 어쩌누?
살면서 백과사전에 나오지 않을 인생사들이 무진무진 여기저기 지뢰처럼 포진해 있는 것을 대처해 가는 방법은 누구도 일려 주지 않아 헤멜때 그 때의 대략난감한 어린 생의 황당함을 무엇으로 극복 할 것인지 부모입장으로서 대신 살아 줄 수도 없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데. 아마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글을 몰라도 마음을 읽어내는 삶의 지혜는 꼭 읽어서 얻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은 조심 해야 것들이 너무 많다.
여자가 밤에 혼자 걷는 길을 조심 해야 할 시대가 온 것처럼
각 각 사람으로 살 동안 누군가 권유 해오는 것들을 모두 선택해야 할 의무는 없다.
지금은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안 읽는 사람보다 더..
 
덧) 오랫만에 울 아들 놀토에 집으로 오더니
     " 나 군대나 일찍가서 일찍 제대하고 기술이나 제대로 배울 거야! 요즘 대학 댕기면 나중에 빚쟁이 된데?"
     이 말하고 밥 한 공기 뚝딱 먹더니 지방으로 홀랑 들어 가버리네요. 
     참 오랜만에 본 아들얼굴인데.. 

 

** 위글은 2009년에 아줌마칼럼에 게재 된 글이다

벌써 3년이 지난 글인데 요즘 대학등록금 반값으로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시위하는 시대가 됐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의식이 있고 주관이 있으니 이런 이슈를 가지고 오늘 대통령과 민주당 대표가 만났다는데

큰 기대는 일단 보류다. 내 생각엔 우선 학자금 대출 받은 학생들 상대로 반값 이자로 먼저 인하나 해줬으면 좋겟다.

그리고 아직 취업이 안된 사람들은 취업자가 될 때까지 원금과 이자가 채무유예제도도 개설하고 앞으로 진행 될 학자  

 금 대출자금으로 전국대학교에 장학금 지원을 해주는 것이 먼저 우선인데, 내 보긴 반값등록금으로 선거에 앞서서 표심만 먼저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어쨌거나  지금 대학생들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 나갈 어린 국민들이다. 이런 국민들을 사회에 나가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을 빌미삼아 빚쟁이로 만들지는 말아야한다. 교육지대계론에 백년지계는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