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사러간다.
\"야! 꽁치에 무수를 잘박하게 썰어서 같이 지지면 얼마나 맛있는 줄 알어?\"남편은 또 나에게 반찬투정을 한다.옛날엔 뭐 해달라 뭐 사와라 했는데해주긴 해주는데 이상하게 내가 먹어도 그 맛도 아니고 남편도 괜히 재료만 버렸다고 툴툴대었다.그래서 지금은 해주는 대신 대..
27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752|2009-07-14
짜장면
울 딸 때문에 요즘 참 바쁩니다.병원에도 가야 하고 울 딸 친구들도 만나줘야 합니다.왜냐구요? 헤헤제가 울 딸 인기관리를 해 줍니다.공부도 못하고 돈도 없고 얼굴도 못 생기고 거기다가 뭘믿었는지자신만만하게 뚱뚱합니다.어휴~~~ 전 제가 낳은 딸 애길 설마 여기다가 흉 ..
27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334|2009-07-11
왠지 오늘은 제목없이 글을 ..
원 비도 그렇게 내릴까 ? 하긴 그 동안 엄청 더운 게 모두 비가 올려고 작정을 했겟지. 아침에 전화 문자수신함에 보니 오매! 문자도 많이왔네. 참 좋은 오늘이네요. 야! 니 언제 서울 올라 올 래? 니가 내메일써서 인터넷 요금이 40만원 나왔다구..
27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254|2009-07-09
마이클잭슨에 대한 오해
아마 내가 열 여섯인가 열 일곱인가 그 때까지 우리집엔 흑백테레비도 없었다. 전화도 스물에 남이 쓰던 중고를 물려 받아 개통한 것으로 기억한다 남의 집 안방에서 눈치 없이테레비를 밤 열 한시까지 본 나는 어지간히 눈치도 없고 굼떴다. 주인집 아줌마네 안방에서 떡허..
27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594|2009-06-30
댓글인심사례
푸른색 글자는 제가 쓴 글이고 까만글자는 그 동안 제글에 댓글을 주신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찬찬히 읽으셔야 덜 헷갈려유~~~ 헤헤 정자님 덕에 흐린 날씨의 주말에 웃고 갑니다.집에 있는 사람이 집사람이라....울 집사람에게는 절대 알려주지 말아야지... ..
27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594|2009-06-28
누가 더 이뻐요?
헤헤.. 제가 잘 놀러가는 사이트에서 잠시 그림 좀 빌려 왔씁니다. 한 이 년전까지 만 해도 내 뒷모습을 보고 따라오면서 아가씨 ! 하고 불러주던 그 아저씨 목소리도 다시 듣고 싶어지네요. 비록 앞을 보고 말없이 떠나던 아저씨지만. 시원한 냉커피 한 잔 사드..
27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272|2009-06-25
남편이 드라마 볼 때
요즘은 내가 잠만 자느라 연속극을 못 본다. 나의 남편은 내가 자고 있는 동안 아침 연속극 시작하는 시간을 챙겨 채널을 리모콘으로 이리돌리고 저리 맞춘다. \" 에라잇!..저런 나쁜년 같으니라구!\" 이 글을읽는 분은 착각을 하지 마시길 바란다. 마누라..
27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211|2009-06-23
퇴원
한 번 살아서 언제 갈 건지 그게 맘에 걸린다. 날짜야 내가 세어 보지만 자꾸 자꾸 신경 쓰이는 것은 나 죽으면 누가 올까. 누구랑 또 같이 올까. 뒷집은 이미 오래 전에 담이며 지붕이 허물어져 멀리서도 이미 사람이 안 사는 곳이라 소뮨이 났다. 떠난 사람..
27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1,969|2009-06-23
하나님은 거짓말쟁이
엄마! 구구단 다 외웠는디 내가 외워 볼테니까 한 번 봐봐?하얀종이에 구단까지 백빽하게 적은 것은 나보고 듣고 맞춰보란다.일단 이단도 삼단 오단도 그런데로 넘어가더니 팔단에서 자꾸 틀린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숫자를거꾸로 외운다.72인데 27로 54인데 45로 착각한다...
27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393|2009-06-19
어쩌라고
나는 젤 어려운 게 지렁이다. 지렁이 눈물도 본 적도 없고 머리도 꼬리도 구별을 못한다. 느리기는 달팽이 저리가라다. 아마 몸이 길어서 가도 가도 거기가 거기다. 언젠가지렁이가 교통사고를 당 한 것을 내 발로 슬쩍 도로가 풀 밭에 밀었다. 꼬리가 다쳤으면..
27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455|2009-06-18
아! 남자를 잘 만났으면.
아! 남자 하나 잘 만났으면 내 팔자가 훤해 질텐디남이사 어떤 년은 백화점 아니면 시장을안 간다고 하는 세상인디난 요모양 요렇게 백화점 정문으로 내 친구 만나러 가네.울 집엔 인제 햇볕을 쬐고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초록색 채송화가여긴 시내 대로변에선 화장한 어떤 여시같이..
26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302|2009-06-17
또 어디서 수다를 떨까
내가 처음 핸드폰을 만나던 날이잘 기억나지 않는 것처럼 내가 무엇을 맨 처음 보고 만지고 들었던 그 세세한 시발점들이 모두 다 기억이 나면 참 좋겠다. 적어도 올챙이적을 잊어 버린 못된 송아지처럼 뿔난 엉덩이는없었을테니. 그렇다고 또 어디가서 하소연을 하고 수..
26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377|2009-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