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살아서 언제 갈 건지 그게
맘에 걸린다. 날짜야 내가 세어 보지만
자꾸 자꾸 신경 쓰이는 것은
나 죽으면 누가 올까. 누구랑 또 같이 올까.
뒷집은 이미 오래 전에 담이며 지붕이 허물어져
멀리서도 이미 사람이 안 사는 곳이라 소뮨이 났다.
떠난 사람들이 어느곳에서 나를 기억 한다는 것은
고맙고 섭섭하고 미안하고 아쉽고
또 시원섭섭한 것에 대한 안부다.
병이 나서 아프다가 아픈 것은 아직 살아서
더 할 일이 남은게다.
그 무엇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