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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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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드라마 볼 때


BY 천정자 2009-06-23

요즘은 내가 잠만 자느라 연속극을 못 본다.

나의 남편은 내가 자고 있는 동안

아침 연속극 시작하는 시간을 챙겨

채널을 리모콘으로 이리돌리고 저리 맞춘다.

" 에라잇!..저런 나쁜년 같으니라구!"

 

이 글을 읽는 분은 착각을 하지 마시길 바란다.

마누라는 옆에서 쿨쿨 느러지게 자고

남편은 다른 남자의 마누라가 바람피는 연속극을 보고

버럭 화를 내고 덜덜 떠는 것이다.

 

처음엔 남의 집 일도 아닌 기껏 연속극인데

일일히 그 여자의 하는 모양새를 트집을 잡는다.

 

자다가 깨어서 그 여자의 이름을 물었다.

처음 본 탤런트인디 누구여?

남편의 대답은 간단했다.

" 나쁜년!"

 

 세상에 나쁜년이라는 이름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