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내가 잠만 자느라 연속극을 못 본다.
나의 남편은 내가 자고 있는 동안
아침 연속극 시작하는 시간을 챙겨
채널을 리모콘으로 이리돌리고 저리 맞춘다.
" 에라잇!..저런 나쁜년 같으니라구!"
이 글을 읽는 분은 착각을 하지 마시길 바란다.
마누라는 옆에서 쿨쿨 느러지게 자고
남편은 다른 남자의 마누라가 바람피는 연속극을 보고
버럭 화를 내고 덜덜 떠는 것이다.
처음엔 남의 집 일도 아닌 기껏 연속극인데
일일히 그 여자의 하는 모양새를 트집을 잡는다.
자다가 깨어서 그 여자의 이름을 물었다.
처음 본 탤런트인디 누구여?
남편의 대답은 간단했다.
" 나쁜년!"
세상에 나쁜년이라는 이름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