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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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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남자를 잘 만났으면.


BY 천정자 2009-06-17

 아! 남자 하나 잘 만났으면 내 팔자가 훤해 질텐디
남이사 어떤 년은 백화점 아니면 시장을 안 간다고 하는 세상인디 
난 요모양 요렇게 백화점 정문으로 내 친구 만나러 가네.
 
울  집엔 인제 햇볕을 쬐고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초록색 채송화가
여긴 시내 대로변에선 화장한 어떤 여시같이 환장했나 이쁘게 일찍 출세를 해 버렸네
 
내 친구 멋지고 하얀 차를 끌고 나보고 타라하네.
난 친구하나는 참 잘 만났지.
이렇게 멋진 차를 끌고 다니는 내 친구가 오늘은 운전하는 나의 기사라네.
 
백마탄 내 친구는 나를 태우고 따거덕 따거덕 씽씽 잘도  멀리 멀리 달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