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詩
유성우 내리는 날에 유성우 내리는 날 난 잠만 잤다. 아침에 마당에 나가보니 노란 국화가 더 샛노랗다. 아마 별을 밤새도록 봤나보다. 작업공책) 몇 년전에 유성우가 내린 날 잠만 쿨쿨 자다가 마당에 핀 국화를 보고 ..
59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596|2012-11-02
내가 미친거야
가을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지만 얼이 나갈 정도로 누구에게 제대로 싸대기를 맞아 정신이 홀랑 나갈만큼 시퍼렇게 멍든단풍잎 옆에 열병이 난 빨간 잎사귀들 사이에 뜨거운 햇빛이 구멍을 숭숭 뚫다가 들켰는데 이게 무슨큰 일이라고괜히 내 가슴이 왜 쿵쿵 뛰냐고 ..
59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252|2012-11-01
교통사고 휴유증이 더 무섭더..
교통사고 당일날은 어리버리 충격을 먹어 그런가보다 했고 몇 칠 지나고 보니 어깨결려 뒷목 당겨 괜히 입원하라고 할때 입원할 걸 그랬나보다. 하고 있는 일이 워낙 중대한 일인지라 이래저래 눈치만 보다가 어떻게 2주가 지나갔는데 이젠 밤이 되면 올배미처럼 앉아 불면..
58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926|2012-10-22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놈..
몇 칠 전에 사고가 났다.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신호가 바껴서 출발 할려고 하는 찰라에 갑자기 뒤에서 쾅! 하고 내 몸이 앞으로 순식간에 떴다. 다행이 안전벨트를 하였으니 망정이지 다시 의자에 엉덩이가 붙었다. 그 후 내 정신이 홀딱 날아간 것처럼 ..
58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674|2012-10-09
댓글답글사례
후다닥~~여기뛰어들오는 소리여^^어제밤 글길다구 투덜거렸는데 더길어두 암두 불평안할 내용들이네여?우리국민들 고민,불만 글구 아쉬움들 싸그리 열거해주셨네영?아휴야~~한숨나와여 롯데마트 갔다왔는데 몇가지안산것 같은데 이십만원요애들학원 안보낼수두 없구요 양쪽부모님 용돈두 그..
58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807|2012-09-28
우리 자식들에게 이런 일이 ..
지금은 평균수명 90세 시대. 그러니까 90세 기준으로 여명을 따진다면 지금의 4-50대만큼 고달픈 세대가 없다. 60-7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내고 8-90년 대에 국가의 경제에 이바지한 세대인 만큼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도 명퇴대상의 세대가 된 것이다. 조기명..
58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882|2012-09-25
살다보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어떻게 해야 그사람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 할 수 있을까? 요즘 같이 통신기기가 그렇게 잘 만들어 서로 위치까지 파악을 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기가 막히게 스피드한 문명시대에 어째 핸드폰 없을 때보다 ..
58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185|2012-09-12
뭐니뭐니해도 마음이 편한 것..
어렸을 땐 남에게 특별하게 보이고 싶었다. 워낙 못생겨서 인물로는 열외를 당했으니까 열외자로서 지금의 왕따를 당한 사람들 마음을 꼭 말로 표현안해도 안다. 나이가 드니까 이젠 권력과 지위 아님 돈벌기에 아니 돈 많이 벌고 통장에 쌓아놓기식의 경쟁에 참여를 못하..
58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533|2012-09-04
어제 살구나무가 부러졌습니다..
어제의 태풍에 몇 십년 살았던 살구나무가 부러지고 쓰러졌다. 대문옆에 기대어 살던 나무였다. 떡살구라 해마다 맛있게 익어 오며 가며 익을 걸 골라 따먹었는데, 나무에게도 인생처럼 수명을 달리하는 구나 했다. 집안에 앉아서 강력하게 부는 바람을 쳐다보니 보이..
58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433|2012-08-29
10년을 나혼자 심심해서 어..
내가 언제 몇 살 까지 사나 요즘 스마트폰에 수명알아보기에서 남편은 81세, 나는 90세로 나왔다. 뭐 그렇게 오래 사냐 했다가 가만히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편없이 나 혼자 10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 결론에 갑자기 끔직해졌다. \"그러니까 담배 끓어 안 그러면 1..
58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648|2012-08-17
요즘 참 밥맛이 없다..
더우니 땀이 줄줄 샌다고 해야 맞는 말이다. 복날이라고 몸보신을 하라고 있는 계절이 왜 여름인지 알 것 같다. 전에 살아계셨던 조상님들 괜히 초복 중복 말복을 만든게 아니라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원체 고기를 잘 먹지 못하는 나는 처음엔 없어..
58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877|2012-08-02
아무리 공부 못하는 딸이라도..
지난 오월 어느 날 딸내미가 면접을 본다고 했다. 지금은 고 3 ,1학기인데 실업계 고등학교에 많은 회사들이 취업 박람회를 연단다. 담임 선생님이 회사 명단을 주면서 자신들이 다닐만한 회사를 알아보라고 하는데 딸내미 말로 나 취업될까? 이런다. 휴유~~..
58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149|201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