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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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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답글사례


BY 천정자 2012-09-28

후다닥~~여기뛰어들오는 소리여^^
어제밤 글길다구 투덜거렸는데 더길어두 암두 불평안할 내용들이네여?
우리국민들 고민,불만 글구 아쉬움들 싸그리 열거해주셨네영?
아휴야~~한숨나와여 롯데마트 갔다왔는데 몇가지안산것 같은데 이십만원요
애들학원 안보낼수두 없구요 양쪽부모님 용돈두 그렇지만 우리부부 늙어 생각하니 맞는말이세요 에고 갑자기 서글퍼지네요
우리부부는 애들에게 고등졸업만 그후론 너희들이~요즘대학 대출받아 졸업후 지네가 갚는집 많거든요 글구 능력안되면 돈들이구 대학뭣하러가요?
고학력실업자들 넘쳐나서 골친데 실업자들이 가만보면 자기네들 성에안차서 노는사람두 많다구해요 명퇴는 우리나라만 있는건진 몰라두 시누남편분두 대기업인데 지방대출신이라구 위태하다구해요
이번대선두 우리30대들은 어쩌나싶다구 입들을 모으거든요 믿음이안간다는거죠 부모님세대는 윤곽이잡힌것같구요   

 

답글로 댓글을 쓸려니 원문보다 더 길어져서 아예 이쪽으로 정리 해봅니다.

우선 솔바람님은 이나마 사태파악을 하신다는 자체가 천만다행이지요.

우선 학원을 보내든 안보내든 아이들 성적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 다는사실입니다.

모두 다 한 곳으로 몰린 상태인데, 거기서 거긴 그런 키재기로 별 차이없는 몇 점으로 점수내서 그 인생을 판단한다는 것부터 무리가 있다는 겁니다.

하긴 울 아들도 그러데요. 학원 가서 공부한 애나, 안다닌 학생 시험 점수가 별 차이가 없어요. 그럼 대체 뭐 때문에 공부를 하느냐 원천적으로 점수 높이기를 목표를 한다면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는 결론이 저절로 납니다.

전 공부도 잘하는 애가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미술을 잘하는 애들이 따로 있듯이, 음악을 잘하는 애들이 따로 있듯이 뭘 잘하면 그건 타고난 소질과 재능이 있어야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젠 돈만 내면 재능도 능력도 몽땅 다 사서 될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하는 지금의 교육정책에 할 말이 많아요.

오죽 했으면 속지말자 현 교육정책을! 이랬겠어요.

 

그렇다고 학원 안가고 공부한다고 누가 죄인취급 할 이유도 없지만. 이상한 일은 남들 다하는데, 왜 나만 못하냐 이 말도 안되는 이슈가 괴물처럼 곳곳에 언제 그렇게 잘도 자리 잡았는지 정말 의혹이 갈 정도입니다. 돈 쓰는 사람은 내지 않아도 될 돈을 못 쓰면 왕따처럼 예외로 돌려 놓는 이상한  풍조에 밀려 전세계에서 한국의 중고등학생들 행복지수가 꼴찌권에서 뱅뱅돌아요. 이건 정말 현실입니다 행복지수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본인의 선택인 꿈이 뭔지. 어떻게 꿈을 이뤄 나갈지 전혀 목표의식이 없다는 뜻입니다. 세상에 유치원부터 몇 백만원 짜리 영어유치원 보내면, 그 아이가 정말 절대적으로 행복해야 함에도 불구, 제대로 모국어나 잘 가르치고 나중에 학교에서 가르치는 영어를 늦게 배워도 그 나이 또래엔 다 비스므레한 수준을 감안한다면, 이건 돈 많은 부모가 아예 자식인생까지 담보잡아 대신 살아즐 듯 합니다. 과연 그 자식이    그럼에도 우리 애만 일등만 해라 뭐든지 해주겠다 이거 참 뭘 공부하고 뭘 가르쳐야 하는지 그렇다고 요즘 3- 4-5 세대들은 자식들에게 전부 주고 길러줘도 길러준 자식들이 부모에게 용돈 주고 효도를 잘하는 것을 전혀 기대하지 못하는 세대임은 확실합니다. 우리도 꿈도 못 꿀 일이지요.

 

저부터 아들이 용돈주면 고맙고 안주면 아! 어려워서 못 주나보다 하고 마는 그런 효도를 매번 당연하게 요구한다고 해도 안주면 못 받는 지금의 삼 사십대의 세대는 정신 바짝 차리고, 내 노후는 내가 책임진다는 인생에 대한 계획을 변경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도 솔바람님은 그나마 아직 준비 할 수 있는 시간과 선택이 남아 있기에 다행입니다. 많은 사례를 알아 볼 수 있고 본인의 인생은 누가 이래라 저래라 간섭한다는 자체가 억지이지요. 하물며 교육을 시킨다고 아이들 양육한다고 골빠지게 돈 버는 그 시간과  그 인생은 어디서 보상을 받을 길 없는 것입니다. 가족은 같이 살아야 합니다.

같이 누려야 할 행복과 자유의지를 충분히 보장 해주는 곳이 바로 가정인데. 어찌 된 영문인지 아이들한테 가장 많이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라는 통계를 볼 때 이건 뭔가 한참 잘못된 현상입니다.

 

아이들 잘 키운 다는 것은 그 아이가 본인 스스로 자발적으로 선택 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줘야 비로소 교육의 시작인데, 꼭 학원을 보내야 하고 유학을 보내야만 남에게 멋있게 보여준 다 한들 본인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것도 불행한 삶일 뿐입니다.

불행은 연속적으로 도미노처럼 일어납니다. 아이들 가르친다고 가정주부가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아님 자식에게 말 못할 직업을 갖고 돈을 벌어 가르친다고 해도 그 아이들이 모를 것 같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하듯이 많은 말도 안되는 사건들이 부단히 꼬리를 물 듯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공부는 스스로 뭔가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때 해야 만 정말 내것이 되는데. 시험 보기 위해서 한 과외나 공부는 시험보고 난 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다는군요. 결국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공부 한 것이지, 평생 내 인생에 언제 그렇게 요긴하게 쓰임받는 공부는 과외나 학원에서 절대 가르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한테 돈 쓰는 공부도 시켜야 합니다. 어려운 말로 경제학적으로 경영학을 가르친다면 또 과외가 생길까 두렵네요. 그러니 아주 쉬운말로 한다면, 머리좋은 아이큐나 공부잘하는 집중력을 키운다고 또 어디 학원을 보낼까 이 궁리하는 학부모 생길까 두렵지만, 다행히 이런 교육은 부모가 본보기 즉 롤모델입니다. 그러니 부모가 어떻게 돈을 잘 버느냐가 아닌 어떻게 돈을 잘 쓰는지 아이들은 부모의 뒤에서 줄자를 재듯이 잣대를 안보이게 눈치로 읽어내고 집어냅니다. 이런 결과는 당연한 것입니다.전통적으로 대대손손 물려주는 것이 꼭 돈뿐만 아닌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젠 노후에도 우리 부모는 직업이 있거나 무엇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지금의 자식들은 부모모르게 기대합니다. 그러니 말만 안하고 있을 뿐이지요. 사실 저도 울 아들한테 나중에 엄마는 뭐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 이런 애기하면서 살아야지, 매일 허구헌날 병원만 가는 엄마나 무능력한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말이 그렇지 나도 그렇게 살라고 누가 그러면 한바탕 싸울 것 같아요. 악담을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막 따지겠지요. 아무래도 나는 환갑이 되도 이 성질대로 여기저기 마구 쏘다니면서 수다 떨고 다녀도 심심해서 무료로 가르치는 대학에 입학해서 리포터 쓴다고 도서관, 서점에 쏘다니다가 벌써 해가 뉘엿뉘엿 넘어 갈 때 남편보고 나 지금 집에 들어가니 밥 앉쳐놓으라고 전화를 할 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새로운 직업이 생겨 취득한 자격증 덕분에 취업도 할 수 있겠다 이런 무한 상상을 해대곤 하는데. 느닷없이 아들놈이 사업한다고 집을 담보잡자고 전화오면 그 때 어떻게 대응을 할까 이런 생각에 혼자 만든 말이 있지요.

 

" 아들아! 내가 너에게 돈 빌려주고 이자를 얼마나 받을까? 차라리 그 이자를 안줘도 되니 그냥 니 복대로 살아라!"

복은 로또당첨해서 담청금만 복이 아니거든요.

현재 나에게 들아온 복 중에 건강도 제 일의 복이고, 거기다가 집하나 있으면 제 2의 복이고, 그러고 보니 현재 있는 복을 잘 관리 하지 않음 그나마 다 날아가는 거 확실합니다. 나에게 현재 있는 것을 잘 관리 할 수 있는 능력도 복입니다. 이런 복을 몰라보고 애써 멀리 있어 도착하지 않은 복을 마냥 기다리는 것은 황당한  투기입니다. 아직 오지 않는 불행을 미리 걱정하는 것이나 아직 먼 미래를 담보잡는 것처럼 미련한 것은 없지요.

 

우리 자식들이 현재 나의 미래와 같습니다.

나의 미래는 나의 현재를 바탕으로 커가는 나무와 같지요.

뿌리 없는 나무 없듯이 부모 없는 자식 없습니다.

그러니 정신을 가다듬고 아이들 꿈이 뭘까 한 번 궁금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남의 자식이 아닌 내 자식이 뭘 하고 싶어하며, 무엇을 좋아하는지 ,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부모라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질문이고 관심입니다.

엄친아는 남의 자식입니다. 그러니 비교하면 일종의 언어폭력이지요. 

안 늙는 사람 없듯이 꿈 없는 사람 있으면 참 불행해집니다.

엄마도 아빠도 자식에게 거는 기대만큼 본을 보여줘야 합니다.

부모도 꿈이 없으면서 꿈이 뭔지 모르면서 자식에게 너는 뭐하고 살 것이냐 이거 묻지 못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저도 늘 말없는 가르침을 외칩니다.

 

너희들 인생은 너희 꿈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기에 아직 갖지 못한 꿈이라면 스스로 찾아야만 꿈이 찾아온다.

꿈을 두두리지 않는 자는 늘 초조하고 우울하다.

꿈을 향해 자꾸 두두려야 문이 열리고 길이 생긴다.

 

저도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공부만 잘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성적이 좋아도 아이는 절대 행복지수는 높아지지 않는 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아이들 인생은 본인 스스로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된 지침이 된 말 입니다. 답글로 드릴려니 진짜 길어졌네요. 추석을 잘 보내시고 온 가족 환한 웃음이 가득하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