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그사람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 할 수 있을까?
요즘 같이 통신기기가 그렇게 잘 만들어 서로 위치까지 파악을 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기가 막히게 스피드한 문명시대에
어째 핸드폰 없을 때보다 그 사람 마음을 더 몰라 엉뚱한 오해를 하여
헤어지고 갈라서고 만나지 않은 친구들이 백색전화 흑색전화 있을 때 보다
더 심하다. 하긴 손편지 써서 마음을 주고 받을 땐 그 셀레임을 겪어보지 않음
절대 그 마음을 알 수가 없을텐데.
요즘은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여 질병치료를 하고
서로의 오해를 풀고 문제 해결 해주는 그런 곳이 참 많은데
나도 내 친구의 소개로 몇 명의 심리치료사를 만나 본 적이 있었다.
들은 애긴 가장 많이 상담해 오는 것은
부부뮨제란다.
안타까운 것은 일단 이런 경우도 아프면 병원가는 것처럼
부부간의 대화부족이라든가. 성격차이든 성문제든 얼마든지 병원찾아 가서 진료를 받아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처럼 얼마든지 상담을 통한 관계개선을 할 수도 있으려만, 아직 우리나라에선 좀 드물단다. 먼저 인식변화가 일어나야 하는데.
정신병원엔 꼭 거의 미쳐야 가는 곳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니
자신들의 병이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머물러 버려 치료시기를 놓쳐 버린 부부도 참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 더욱 힘든 것은 당사자들인데
이 아픔을 드러내놓고 말 할 데가 없으면 엉뚱한 곳에서 일이 터진다.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혼자사는 사람들 자꾸 늘어나고
결혼도 늦게하든 안하든 흉 안되는 세상이 되었다.
어느 국가는 제발 결혼만 해주면 집 줘, 직장 마련해준다고 사정 하는데도
안한단다. 나도 어느 나라인지 알면 울 아들 이민 보내고 싶다.
아들 가진 부모 마음이나 딸가진 부모마음이나 도토리 키재기인데
굳이 남자는 집장만, 여자는 혼수라는 결혼제도에 울고 웃는 부모는 노후자금까지 거덜이 나야 자식이 손을 안벌린다고 한다.물론 자식에게 무한책임 제도나 법이 없는데도 부모가 된 도리는 다 해줘야 당신 맘이 편하다는 데야 막을 이유는 없다.
내 주위에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정년 퇴직하신 분 몇 계시는데.
이 분둘 즁에 자식이 사업한다고 보증을 해주는 바람에 늙은 몸 어디다가 안거할 때가 없는 분이 되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연금은 일시불로 수령하지 않아 그나마 근근히 생활은 하셨다. 정작 자식들도 미안하니까 자주 와보는 것은 고사하고, 전화하는 것도 연중행사가 되버린지 오래란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자고 일어나보니 나부터 고령화 사회로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이렇게 되버린 것 같다. 창업한 분도 몇 분 계신데. 의옥은 충만하나, 전직 공무원이나 군인, 아니면 교사분들은 이 장사와는 영 인연이 먼 것 같다. 창업한다고 하다가 도와주는 분이 하룻밤에 야반도주 하는 사기꾼에 걸려 종잣돈 다 날려버리는 것을 보니 이건 뭔가 이상해도 너무 이상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돈을 버시는데 돈을 너무 모른다.무조건 돈 많으면 잘 사는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것에 잘 속는다. 돈에 관해 선 따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어려운 말로 한다면 금융지식을 따로 익혀 놓지 않으면 노후에 정말 절망적인 개고생을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금융지식이야 많으면 뭐하나 돈관리를 잘 못하면 그림이 떡이나 그림의 돈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렇다고 어느 대학에 당신 노후에 어떻게 돈을 잘 관리하시오 무료로 가르쳐 주는 과도 없다. 이런 것 가르치는 학원도 아직 없다. 있으면 광고 할텐데. 이상하게 돈 잘 관리해서 불려준다는 광고는 은행에서 한다. 그러니까 은행만 잘 되는 것이다.내가 사는 동안 도대체 죽을 때까지 총합계가 얼마나 될까? 이런 저런 생각에 정신이 번쩍든다. 자식이 없어도 그럭저럭 살만한 세상인데, 돈 없으면 절대 못 사는 세상이 지금인데 남애기가 아니고 내 노후에 아주 직접적으로 밀착되는 사실이다. 그러고 보니 지금은 평생대학을 다녀야 평생직업을 갖고 사는 시대가 온 것이다. 평생직장은 사라진지 오래다. 어찌보면 나같은 사람 아직 대학을 안 다녔으니 혹시 모르겠다. 무료대학이 생기면 얼른 입시원서부터 챙겨야 겠다.
내 친구는 늦둥이를 낳았는데, 늦둥이는 아직 중3 이다. 얼마전 학원비로 한달에 약 사십만원이 들어간다는데, 그 돈에 비례 아이 성적은 영 시원치가 않단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친구에게 한 마디 했다.
" 야! 니 자식하나 더 낳은 셈치고 그 학원비 대신 연금이나 들어라
잘 가르친 자식 너한테 손 벌리다가 모자라 해외동포되면 너한테 용돈이고 나발이고 암것도 없다아! 얼굴보는 것도 힘들어!"
한 번 품 떠난 자식 부모 보고 싶다고 자주와도 부담스럽다는 지금이다.
지 앞가림 잘하고 누구한테 아쉬운 소리 안해도 살면 그걸로 만족하고 고맙지 해야 한다. 말이 그렇지 부모봉양 한 사오십년 하라고 하면 열 자식 있어도 눈치 안보고 다 도망간다. 거기다가 아프면 더 골치아프고 서로가 못 할 짓이니, 애당초 자식한테 투자할 것 니 노후에 투자하는 것이 아주 현명하다고 했다. 그렇다고 애들 안 가르치는 것도 아니다. 괜히 공교육인가?
의무교육은 사교육비용만큼 비싸지 않으니 다행이고, 내 자식도 공교육의 혜택은 충분히 누렸으면 된 것이다.옛날엔 학교를 못 다녀서 난리였지, 지금은 학원을 못다녀 주눅이 든다는 말에 어이가 상실했다.
이런 세상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사교육에 한 해 20조가 지출된다. 국민연금에 이런 돈 들어가면 그야말로 부자강국이 되도 벌써 됐다.
어렸을 때 꿈이 뭐냐고 묻기도 쉽지만, 이젠 나이들어 꾸는 꿈도 장기적으로 꿔야한다. 나이들어 할 일없이 그냥 자리 보전 하느냐? 아님 늘상 내 할 일이 기다려 자신의 평생시간을 어떻게 이용하고 살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지혜든 현명하든 지식이든 오랜 경륜에 경의를 표하는 것은 사람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 인생이니까 느리게 흘러 가는 나이에 내 인생은 내가 하기 나름이다.
놀아도 늙어서 건강하게 놀려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친구들에게 안부묻고
돈 쓰는 법도 공부하고 잘 쓰는 것도 연습해야겠다. 우선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나의 삶을 누구에게 짐이 된다는 것만큼 서글픈 것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