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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휴유증이 더 무섭더라


BY 천정자 2012-10-22

교통사고 당일날은 어리버리 충격을 먹어 그런가보다 했고

몇 칠 지나고 보니 어깨결려 뒷목 당겨 괜히 입원하라고 할때 입원할 걸 그랬나보다.

하고 있는 일이 워낙 중대한 일인지라

이래저래 눈치만 보다가 어떻게 2주가 지나갔는데

이젠 밤이 되면 올배미처럼 앉아 불면에 걸린 것이다.

나 같은 잠퉁이가 불면증이라니 나 아는 사람들 다 웃을 사건이다.

남편은 코는 더 크게 고는 것 같고

나는 아들 딸 없는 방에 들락날락 하다가

이거 아무래도 병원에 가긴 가야 되겠다 싶었다.

 

잠 못드는 불면 덕분에 심야에 하는 야한 드라마도 보고

영화 한 편 다 보고도 잠이 안오니 우째 이런 일이 다 나에게 생겼나

그 원인이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교통사고 나기 전과 후를 비교해보았더니,

아! 맞다 그 것이 바로 교통사고 휴유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당장 뼈 부러지는 것도 아니고 어디 제대로 다쳐 수술이나 해야 일어나는 휴유증이라 단정하지만,

이건  겉으론 아주 멀쩡하니 버선목 뒤집아 보인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심야 뉴스를 보니 더 신경질이 나는데, 하필이면 이 때가 대선정국시대냐...하이구 시간 맞춰 내가 꼭 사고당한 환자가 되어 지금의 대선후보를 보니 같은 여자로서 아줌마로서 대한민국에서 최초 여성 대통령후보를 보니

차라리 사고난 휴유증으로 잠못드는 내가 마음은 훨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의 반은 여자인데 후보 지지율을 살펴보니 아무래도 여자표는 다 얻지 못한 형국이다.

하긴 나도 반신 반의다. 어렸을때 너무 반공교육에 세뇌당한 나머지 말도 잘 표현하지 못해, 들어도 뭔소리를 한 건지 자다가 느닷없이 봉창 두두리는 약간 모자른  환자가 된것이나, 아니면 반공교육의 부작용이 나한테  생겨 이래저래 교통사고 당한데다가 엎친데 덮친 시대의 휴유증까지 앓고 있으니. 안녕하세요 귀순한 북한 군인의 애길 들으니 우리가 지금 무슨 무협지 소설을 읽는것보다 더 황당무계하고,

대통령 일가가 온 가족 다함께 투게더 아이스크림 사이좋게 나눠먹은 것 처럼 특검을 받고 있는것을 보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잠이 오다가도 번쩍 깰 일이 날마다 터진다. 그럼에도 나중에 그게 그러니까 그렇게 하면 안될 일을 지들이 해놓고 사과를 하네 못하네 유감이네 뭐 이런 세상과 나와 당장 무슨 관계가 있을것도 아니지만,

내가 교통사고 나서 불면증 환자가 된 것도 내 사정인데도  불구하고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하다 싶다.

 

아버지는 대통령이고 여성으로 최초 대선후보가 된 것도 영광이라면 영광일텐데, 하필이면 이 때 대통령후보가 되서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대통령이 반드시 되려고 출마한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하필  아버지의 권력에 유린당하고 강탈을 당한 피해자인 유권자의 표를 얻어 당선되어야 할 막중한 선거를 반드시 치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당시 아버지가 휘두른 독재에 강탈당하고 유린당한 국민들이 어디 한 둘인가? 그걸 꼭 통계나 세어봐야 꼭 그만큼  죄값을 물어야 한다는 것도 어렵다. 나도 엄밀하게 말하면 그 붉은  색 반공교육에 이런 얼떨떨한  상태가 된 것 임에 틀림이 없다. 강탈한 재산을 종잣돈으로 재단을  열개를 만들어 놔도 뿌리 없는 나무 없듯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돈은 언젠가는 반드시 탈이나기 마련이니, 50년전에 아버지가 빼앗은 재산을 딸이 밝히라는 법은 따로 없어도 말이다 인지상정 사람일이 어디 꼭 법대로 자로 잰듯 간단하게 해결 될 것 같으면, 왜 이제야 저런 걸 갖고 전전긍긍하는지 이런 것이 꼭  밝혀 질 일이 최우선이다.그 당시 유신시대의 국민들은 나이도 안 먹는 줄 아나보다.가해자인 권력자가 낳은 딸이 또 다시 피해자인 국민에게 표를 얻어 대통령후보로 나설 줄 짐작이나 했을까만은 내보긴 빚갚고도 모자라 평생 사죄를 해도 피해자인 국민들 절대 그 상처 못 잊는다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을 정도다.

 

같은 여자입장인데 좀 안되보이긴 하지만, 나도 이번 대선 말고도 또 몇 명의 대통령을 뽑을 줄 모르는 것이고. 유권자로서 국민으로서의 잣대를 펼친다면 좀 인간적으로 솔직하게 당당히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못한것은 떳떳한 입장이 못되서 그렇다는 것은 짐작한다.죽은 아버지가  강탈한 국민의 재산을 돌려주라 마라는 법원에서 알아서 판결 낼 일이고, 유신정권도 곧 정당화 할 것 같은 입장표명에, 에구 차라리 그 정치인들 멘트 너무 오래되서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이라든가 ,심심한 사과드립니다라든가   아니면 아예 발표를 하지 말든가, 골라 써서 할 말도 많구만, 나도 미쳤지 왜 하필 이런 때 사고는 당해서 더 열받아가지고 잠 못드는 불면증에 걸렸는지 그렇다고 나같은 떠벌이 수다쟁이가 조용히 있으면 더 홧병나니까 할 수없이 나를 위해서 수다를 떤다. 말 못하면 우울한 우울증 환자가 될 것임이 확실하다.이왕 한 마디 더한다면 그 누가 아버지가 강탈하고 유린한 인권을 가진 국민에게 대통령후보가 되어 유세를 할 줄 본인도 짐작이나 했을까만은, 그럴 수록 민심을 천심으로  더 고려해서 입장발표는 더 겸손하게 될 지 말 지한 그 입장 참 구차한 변명으로 들리니 ,나도 이런 말 이렇게 떠들줄 몰랐지만, 정작 당사자도 짐작도 못 했을 것 아닌가? 바지로 앉혀 놓은 재단 이사장도 헷갈리게 생겼다. 그만두는 게 누구 맘대로 되는 애긴가? 국민의 눈이 그냥 폼으로 달린 것은 아닌 것을 잘 알면서 .

 

그나저나 어떻게해야 잠을 잘 잘 수가 있을까.

수면제를 먹어 말어 병원가서 안정제 달라고 해 말어!

보험회사에선 얼른 합의하자고 하는데

나는 단 한마디 말만 했다.

" 아직 상태가 안 좋아유,,,"

 

옛날에 밤 아홉시에 눈이 슬슬 감기던 그 시절이 한참 지난 것 같은데

따져보니 몇 주전에 그러니 더 신경질이 난다.

남들  잠 못잔다고 할 때 난 쿨쿨 잠만 잘도 잔 것도 죄라면 죈가.

 

그래 그래 내 몸에 좀 여유를 줘야지..

좀 안정을 취하고 그러다보면 몸이 놀랐으니 추스르면 다시 돌아 올 거야.

 

아무래도 이 눔의 대선이 끝나야 떠나간 나의 잠이 돌아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