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싸웠냐?
\"이 눔의 결혼을 왜 또 해서 미친년 소릴 듣고 사냐?\" 다짜고짜 재혼한 내 친구는 문자로 신세한탄한다. 초혼도 이혼인데 재혼도 또 사네마네 난리법석이다. 재혼한 지 한 삼년되었는데. 유명한 결혼 정보회사에 회원으로 가입해서 비싼 돈주고 만난 상대는 이..
33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236|2009-12-02
그 사람이 왜 죽어?
\" 같이 가야 되겠다 나랑?\" \" 어딜?\" \" 계군이 죽었디여?\" \" 뭐? 그 사람이 왜 죽어?\" 일요일 아침에 주룩 주룩 비가 왔다. 토요릴 저녁에 어전지 별이 하나도 안 보이더니 이른 새벽부터 내리는 빗방울 소리에 겨울에 내리는 눈이 비..
33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684|2009-11-30
엄마! 나 붙었어!
\" 엄마! 나 붙었어 헤헤!!\" \" 뭐? 뭐라구?\" \" 나 학교 간다구? 고등학교에?\" \" 응 ! 응! 알았어\" 전화를 후다닥 끊었다. 혹시 꿈이 아닐까? 꿈이 깰까 봐 얼른 내 뺨을 만졌다. 초등학교 때 지적장애인 되고 늘 병원에 약에 시달..
33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786|2009-11-27
장에 가는 길
송정(松亭)의 컴, 마우스 그림 나라 | 송정 http://blog.naver.com/utdpa/50000371836 [출처] 0 새벽 장터로 가는길 (신바람 나는길)|작성자 송정
33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14|2009-11-26
비교행복
어느 암환자의 손바닥안에 작은 알갱이들이 약들이 각각 다른 색을 갖고 있다. 나는 아직 이 약이 필요하지 않다. 필요하지 않아서 고맙다. 그런데 말이다. 굳이 남들이 이런 상황들을 보면 어휴~~ 나는 참 행복하다고 아직 감사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느끼는 지..
33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836|2009-11-24
쌍꺼풀이 없습니다
울 엄마는 쌍꺼풀이 무척 진하다.자연으로 생긴 쌍꺼풀인데 유일한 고명 딸인 나는 외겹인 외꺼풀이다.밋밋한데다가 눈이 작다. 거기에다 콧대는 광야에 먼 산에 이름 없는 야산 높이만하다.이 정도로 설명하면 대충 상상하시라. 흐흐울 아부지는 나랑 똑같단다. 사실 아버지 피만..
33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403|2009-11-21
엄마! 내가 꼴등이 아니래!
\" 엄마 내가 꼴등이 아니래? 나 말고도 내 뒤에 두 명이 있는 거여?\"낮에 왠만한 일이 아니면 딸과 통화는 길게 못한다.그런데 느닷없이 나에게 전화를 한 딸은 자기 말고도 꼴등이 두 명이 더 있다고 큰 소리로 말한다.속으로는 그 말 듣고 이거 좋은 거여? 나쁜거여..
33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351|2009-11-19
내가 너무 솔직한 거여?
우연히 한 애길 들었다.아파트 9층인가 10층인가에서 한 남학생이 떨어져 추락사를 했단다.또 성적이 떨어져서비관자살인가 ? 했는데 그게 아니란다.아들이 자기 방에서 자위행위를 하다가 엄마에게 들켰단다.아무리 부모관계라지만 민망하긴 햇을 것이다.그런데 그 아들이 창피하다..
33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887|2009-11-16
제대로 아줌마
어쩌다가 친구들 만나면 그 동안 어떻게 살았는가? 뭐하고 살았는가? 돈은 많이 벌었남? 애들은 취직은 잘 되구? 공부는 잘 하구? 뭐 이런저란 애길 하면 어디서 말을만들어 오던가 아님 구라를 치던지 해야한다. 이 친구들이 나를 찾아 다닌다. 안 오면 죽인다고..
33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739|2009-11-15
준비
이제는 누가 나보고 삼류라고 해도 화가 나지 않는다 이제는 누가 나보고 못 생겻다고 놀려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한다 이제는 누가 나보고 가난하고 별 볼 일 없다고 무시해도아무래도 괜찮다고 대답한다. 요즘은 누구라도 전화나 편지라도 어느 날 반달떳어 ..
33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196|2009-11-14
그 여자를 생각하다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예쁜 얼굴과 안 어울린다고 늘 불만이였다. 내 보긴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목소리였다. 나보다 한 십년 연배로 명문대를 나오고 전원생활 한다고 시골로 내려 온 여자였다. 전원생활한다고 내려온 곳에 그 여자의 남편은 농장을 하겠다고 땅을 사고 ..
32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91|2009-11-11
신고 당한 불량한 글
사람에게 입 하나 있다고 입이 콱 차게 할 소리는 아니지만 여자애들 다리를 봐도 얼굴을 봐도 모두가 비슷비슷해서 아이큐가 두 자릿수 인 덕분에 이름도 구분짓는 게 한 나절 걸려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를 때가 많아 우연히 뉴튼이 사과를 보았을 때 하필이면 그 때..
32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74|200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