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나 붙었어 헤헤!!"
" 뭐? 뭐라구?"
" 나 학교 간다구? 고등학교에?"
" 응 ! 응! 알았어"
전화를 후다닥 끊었다. 혹시 꿈이 아닐까? 꿈이 깰까 봐 얼른 내 뺨을 만졌다.
초등학교 때 지적장애인 되고 늘 병원에 약에 시달리느라 제대로 교육이라는 것을
가르침을 배운다는 것을 못 누린 딸아이.
오랜 약복용 부작용 때문에 살이 쪄서 살과의 전쟁을 지금도 치루고 있는 아이.
병원에선 특수학교를 보내라고 했던 아이
초등학교 졸업 할 때까지 시계를 못읽은 아이
길 모른다고 버스를 혼자 타지 못한 아이
잔돈을 잘 못세는 아이
구구단을 중 3 여름방학 내내 외우느라 힘들어 하던 아이
친구들과 말을 못트여 늘 뒤에 혼자 앉아 있던 아이.
생리도 늦게 느리게 터져 내 가슴에 연탄불 하나 얹었던 딸아이.
엄마 아빠 나란히 신혼여행 가서 시진 찍은 것을 들고 왜 나만 빠쪘냐고 따지던 아이.
내 지갑에서 아빠 바지 주머니에서 돈을 훔치던 아이.
숙제 안 한것도 아니고 못한 것인데 그 벌을 받고 잘 걷지 못하던 아이.
학교에서 늘 꼴찌만 하던 아이
그래도 나만 보면 똥꼬 엄마! 부르던 아이가 일반 고등학교 진학때문에
나 학교 못가면 어떻게 되는 거야?
엄머! 나 바보야?
만약에 학교 안다니면 아무것도 못하는거야?
나는 이 질문을 듣고도 아무 대답을 해주지 못했었다.
큰 아이는 할 수 있는데도 진학을 안 한다고 난리부려 애 먹이더니
딸아이는 실력도 성적도 모두가 장애가 되어 걸림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아이가 일반고등학교에 진학 하다니 무슨 소린가?
학교에 전화를 했다.
" 아이그 어머님 축하드립니다. 면접을 잘 받아서 합격이 되었구요. 실업고등학교라 중간에 어려우면
전학이 가능하데네요. 애가 아주 밝아요 착하고 정말 축하드립니다"
담임선생님과 통화후에에 진짜 실제로 붙었구나 했다.
딸아이 한테 또 문자가 왔다.
" 엄마 ! 나 교복 맞춰야 된데?"
어휴~~ 참 , 문자로 답장을 보냈다.
" 울 딸 교복은 내년에 해줄께 ! 축하한다! 헤헤!
또 답장이 왔다.
" 올 때 치킨 사와? 맛난거랑?"
아휴~~~ !! 울 딸 최고다! 그치? 했더니
" 메로롱~~ 똥꼬엄마 통닭 두 개 사와라 맛난거랑"
또 나보고 똥꼬엄마라네. 나 원 참! 이거 통닭 반마리 사갈까보다. 헤헤